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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더하다
4학년으로써 얼마 남지 않은 학부생활을 남기고, 뜻깊은 경험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특기와 경험을 누군가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경험을 전부터 꿈꿔왔고, 교내 교육역량 강화사업의 일환인 ‘방과 후 대학생 멘토링 봉사’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되었다. 프로그램 내용은 한 학기 동안 수업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하여 창원시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중생들의 부족한 공부를 지도해주는 활동이다.  

 나는 ‘한울 센터’라는 기관에서 약 3개월 동안 1주일에 2번씩 아이들을 가르치는 멘토 역할을 맡았다. 내가 지도할 학생들은 5명 정도의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로 집안 사정상 학교 이외의 교육혜택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선발 당시 지원 서류에 ‘컴퓨터 교육’이라는 특기·적성 지도능력을 보여줬었고, 활동계획서도 단순한 수업지도가 아닌 컴퓨터 활용교육 위주로 내용을 구성한 터라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센터의 컴퓨터 실습실 환경도 잘 갖춰져 있고,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도 컴퓨터와 IT 기술 분야라고 해 걱정을 한 시름 놓았다. 담당 시설장님도 환경은 갖추어져 있으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를 배울 수 있어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그 말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어느 학원에서도 배울 수 없는 컴퓨터 활용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리라 다짐했다. 심혈을 기울인 계획서에 맞춰 내가 아는 지식을 모두 학생들에게 전해주려고 노력했다. 아이들은 단순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진심으로 배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그럴 기회나 정보들이 없었던 것뿐이었다.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가르치도록 나를 이끌었다. 

 비록 기초적이고 단편적인 지식이지만 나로 아이들도 조금이나마 무언가 얻어갈 수 있다면 그만한 보람이 있을까? 작은 것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것이 될 수 있고 그런 나눔의 실천이 봉사의 참뜻이지 않을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런 뜻 깊은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경험은 나에게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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