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화)부터 24일(목)까지 우리대학 축제 봉림대동제가 열렸다. 3일간의 길고도 짧았던 시간을 마무리 지으며, 이번 축제를 기존의 운영 방식과 비교해 평가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총학생회에서는 기존에 있던 무대를 스탠드 쪽으로 붙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더 많은 학생들이 무대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펜스를 설치하거나 공연 중에는 해병대 전우회의 도움을 받는 등 안전에 힘썼다. 이 결과로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고 없이 많은 학생들이 즐기는 축제가 만들어졌다.

또한 학생들이 만들어 나가는 대학 축제인 만큼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프리마켓’도 활성화시켰다. 특히 다양한 분야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지원 인원 초과로 인해 선착순 배정이 되는 등 우리대학 학생들의 적극성이 돋보였다. 이에 따라 축제 기간 동안 우리대학을 방문하는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호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물론 존재했다. 꾸준히 지켜지지 않았던 학과 주점 내 무분별한 쓰레기 배출도 문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점 마감 후 새벽 사이 술 박스 도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첫째 날에 편성되었던 온라인 게임‘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대회를 꼭 축제의 큰 프로그램으로 삼았어야 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대용 총학생회장은 “처음부터 롤 대회를 기획했던 것은 아니다. 토크콘서트를 마련해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좋은 강연을 들려주고 싶었으나 강사 섭외가 되지 않았다. 따라서 비교적 학우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설자를 불러 롤 대회를 개최하는 방법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화, 수, 목이라는 날짜 선정에 대해서는 “천막 설치와 더불어 전기 설치, 추석 연휴, 시험 기간과 같은 여건상 문제를 고려하다보니 가장 적절한 시기라 판단돼 선정하게 되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토록 다사다난했던 우리대학 축제 봉림대동제가 막을 내리고 어느덧 기말고사 기간이다. 많은 학우들의 기대를 안고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한 오대용 총학생회장은 “축제가 끝나고 나니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컸다.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온앤온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할테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다정 기자 dajeonga@changwon.ac.kr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