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1층 사물함실 내부 모습과 도서관 전경

중앙도서관 사물함 매매
개당 1~4만원에 팔려
국립대학 도서관은
학생만 이용하는 곳 아냐

중앙도서관 사물함 매매에 대한 논란이 학생들과 일반인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포털사이트 와글의 사고팔
고 게시판에 들어가면 중앙도서관의 사물함을 팔거나 산다는 게시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사물함은 1개 당 1만 원에서 4만 원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로 우리대학 재학생(학부 및 대학원생) 외 휴학생, 일반인, 타대생들이 구입하고 있다. 도서관위원회에서는 사물함의 매매를 단속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처벌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물함이 매매되는 것을 악용한 일부 재학생들의 양심 없는 행동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도서관위원회에서는 사물함 추첨 당일
추첨된 학생이 오후 6시까지 배정된 사물함에 자물쇠를 채우지 않을시 다음 후보자에게 사물함을 넘긴다. 추첨된 학생들은 약속
된 시간에 다다라 자물쇠를 채우기 힘들 경우 사물함을 포기하기 때문에 이를 노린 일부 학생들이 비어있는 사물함에 자신의 자
물쇠를 채운다. 여러 개의 자물쇠를 이용해 본인이 쓸 사물함 외의 사물함에도 자물쇠를 채우고, 이후 필요 없는 사물함을 파는
것이다. 도서관위원회에서는 오후 6시에 모든 사물함을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막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대학 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일반인들 가운데서는 지방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일반인에게도 어느 정도의 사물함을 배당해달
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대학의 경우 재학생 외 일반인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사물함을 배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재학생들만 쓰기에도 사물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화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도서관학생위원회는 “재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을 조금만 더 배려해줬으면 좋겠다. 도서관은 개인이 혼자 쓰는 곳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곳이므로 책임감을 가져야할 것 같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조금씩 노력해줄수록 도서관의 편의가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황문영 기자 h_m_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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