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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서 미안해요“기다릴게요….” 우리대학도 노란 리본 매달아
지난 16일(금)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는 학생들과 여행을 가는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우리나라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국민들은 망연자실하고, 말을 잃었다. 배와 함께 가라앉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잊을 수 없는 여행’이 아니라,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여행’이 돼버렸다.
우리대학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교문 한쪽으로 노란 리본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연결한 로프 위에는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못다 핀 꽃들, 다음 생에는 꼭 활짝 피기를” 등 삐뚤삐뚤하지만 진심이 담긴 리본들이 매여 있다.
노란 리본은 전쟁터에 나간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란 리본은 어느새 전 국민들의 마음을 모은 하나의 상징이 됐다.
우리대학 새로 고침 총학생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 달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월) 오전 9시부터 정문에서 리본을 나눠주며 진행하기로 한 이 행사는 궂은 날씨 때문에 각 단대별 학생회실에서 리본을 배부하고 개인적으로 정문에 설치된 로프에 노란 리본을 다는 것으로 진행했다.
“힘들고 아파했을 희생자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난다. 그나마 이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노란 리본에 메시지를 적는 것밖에 없지만, 꼭 전해지리라 믿는다”며 전하라(음악 14)씨는 씁쓸한 표정으로 리본을 매달았다.
박도형(전기공 09)씨는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기술이 발전하고, 나라가 성장하면 뭐하나, 정작 차가운 바닷속에 있는 애들은 구하지도 못하는데. 언론도 못 믿겠고, 정부도 못 믿겠다. 신뢰를 다 잃었다. 그냥 애들이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플 뿐이다. 다신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행사를 알고 참여한 학생들이 있지만 노란 리본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학생들도 있었다. 남유찬(보건의과 14)씨는 “SNS를 하는데도 노란 리본 행사에 대해 홍보하는 걸 전혀 접하지 못했고 정문으로 다니지 않아 노란 리본이 달려 있다는 것도 인터뷰하면서 알았다. 실제로 보니 의도는 좋은데 너무 부실하다. 자대와 공대 학생들은 정문보다 지름길인 주차장이나 나릿길을 주로 이용해 홍보가 부족하면 알기 힘들다. 평소 잘 지나다니지 않아 안다고 해도 참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정문이 아닌 모두가 사용하는 봉림관이나 사림관에 설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노란 리본 행사’는 우리대학 정문에서 일정 기간 없이 계속 진행하며, 행사 참여 희망자는 노란 리본을 각 단대에서 받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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