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됨에 따라 각종 모임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술자리, 당신의 간이 걱정된다면 주목하라. 우리대학 보건 진료실(봉림관 2층)에서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1시 반부터 4시까지 알코올 상담교실을 연다. 건전한 음주습관을 유도하고 알코올 의존자와 그 가족들에게 치료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캠퍼스 내 알코올 문제해결과 건강증진을 도모한다는 목적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창원시청 내의 창원 알코올 상담센터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학생들의 음주 습관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대학 보건팀장은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음주 습관을 점검하는 형식인데 상담이라고 해서 학생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했는지 참여가 현저하다.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처음 접하는 문화인만큼 건전한 음주 문화를 만들어가는 바람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지만 방문하는 학생 수가 너무 없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며 학생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본 프로그램에 참가한 박 모씨는 “평소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친구들 사이에서 자랑삼곤 했다. 하지만 이 테스트를 통해서 그게 얼마나 위험하고 바보 같은 행동인지 알게 됐다. 앞으로 간단히 즐길 수 있을 만큼만 마시겠다”라고 말했다.
20세가 되어 스스로의 행동에 제약이 사라진 학생들은 절제하지 않고 지나침을 보인다. 특히, 도를 넘어 사회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 주취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알코올에 한해서 관대한 기성세대들의 영향을 받아 우리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가 무섭게 그들의 문화를 답습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음주 습관을 돌아보며 기존의 문화를 새롭게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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