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갈비찜 맵당

학교 앞 우영 프라자 2층에 위치한 맵당은 맛은 물론이요 특히 서비스가 끝내주는 가게이다.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고 패스하면 후회한다. 매운 맛 단계는 조정이 가능한데 청양고추를 재료로 한 1단계, 쥐똥고추를 재료로 한 2단계, 하바네로를 재료로 한 3단계, 부트 졸루키아를 재료로 한 4단계까지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매운 맛에 너무 젬병이라면 1단계보다 덜 맵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점심시간엔 점심특선으로 원가보다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며 쿨피스와 계란찜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매운 갈비찜을 먹고 입속에서 말 춤을 추는 혀를 구하기 위해  쿨피스를 먹어도 괴로울 땐 아이스크림을 직접 퍼서 먹을 수 있으며 계산하고 나가면서 커피 한 잔 뽑아서 가면 위장이 아리가또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참고로 사장님은 전직 카메라맨 출신이시고 VJ특공대 카메라맨으로 활동하신 경력이 있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소주 값 할인 같은 이벤트도 자주하시고 통이 크시다. 카메라맨이 통이 커 보이는  이미지 아닌가? 아니면 말고;;  


건강한 맛이 나는 국수집 소소소

소소소는 피시방 많은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국수집이다. 소소소는 메뉴가  열무국수, 비빔국수, 비빔밥, 육개장, 만두 정도로 몇 개 밖에 없지만 모든 메뉴가 가게의 메인메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이 좋다. 음식의 양도 배에 꽉 찰만큼 먹고 그릇을 보면 새 음식이 다시 나온 것 같이 줄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전날 술을 먹었다고 하면 육개장 한 그릇을 추천하고 시원한 국물을 원한다면 열무국수를, 맛있는 비빔밥을 찾고 있다면 소소소 비빔밥을,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면 비빔국수를, 한 그릇 뚝딱하고도 배가 허전할 만큼 비대한 위를 가졌다면 만두를 추가로 시켜서 먹으면 최고다. 가격도 모든 메뉴가 4~5000원 안이라서 학교 앞 가게들에 비해 비싼 편이 아니기때문에 꼭 가볼만 하다.

양많고 맛좋은 돈가스 도나고

우영 프라자 맞은 편 야구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곧장 보이는 곳에 도나고가 위치해 있다. 도나고는 돈가스 가게인데 고구마 돈가스, 치즈 돈가스, 피자돈가스, 걍 돈가스 등 다 맛있다. 특히 볶음밥이 일품인데 한 번 먹어본다면 엄마가 해준 볶음밥은 엄마 뒤 돌아 서 있을 때 동생 밥에 몰래 덜어놓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 또 양이 아주 많아서 뱃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도나고는 특이하게 선불이라서 주문할 때엔 번거롭지만 막상 다 먹고 나갈 때 아주 편하다. 다 먹은 후 짐을 챙기고 일어나 커피 뽑아서 룰루랄라 떠나면 된다. 그리고 가게 구석에 자율 배식 코너가 있어서 피클이나 김치, 단무지, 밥 등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남기는 손님이 많아지기 때문에 남기는 사람에겐 벌금 1000원이 부가된다. 하지만 남겨봤는데 드릅게 벌금 내놔라고 하진 않으셨다. 그렇다고 욕심 부려서 퍼 담았다가 남기고 가면 지옥에서 남긴 음식들 다 섞어서 먹는다고 한다. 진짜다. 엄마가 그랬다.

닭볶음탕 최고 빨닭

학교 앞 거리를 쭉 내려가다 보면 자그마한 빨닭 가게를 볼 수 있다. 빨닭은 닭발 같은 다른 메뉴도 너무너무 맛있지만 닭볶음탕이 최고다. 점심세트로 먹으면 공깃밥이 나오는데 그 공깃밥은 흔들어 먹는 쇠그릇에 나오는 공깃밥이 아니라 국그릇만한 그릇에 퍼져 나오는데 사장님의 마음 넓이로 비유할 수 있게끔 양이 많다. 참고로 평소에 주변사람들이 “돼지다” “많이도 먹네” “먹방 찍어라” 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 사람들과 갔을 때, 또는 그런 말을 본인이 들어 본적 있을 때는 세트로 시키지 말고 大를 시켜 먹는 것이 현명하다. 사장님이 너무 착하셔서 한번 발을 들이면 계속 가게 되는 마법의 매직을 가진 가게다. 그리고 빨닭은 점심 메뉴로 좋을 뿐만이 아니라 술을 마시러 가기에도 충분히 좋은 가게다. 하지만 가게가 좁아서 들어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빨닭은 3시에 문을 닫고 5시에 다시 열기 때문에 시간 확인은 필수다.

숙취라면 국밥 한그릇 목촌

도립 미술관 앞에 위치한 목촌은 우리대학 정문에서 걸어서 5분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맛집은 김치가 맛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목촌은 깍두기와 김치로 맛 집이라는 타이틀을 놓칠 수 없는 가게이다. 기본적으로 돼지국밥, 순대국밥, 내장국밥, 섞어국밥, 갈비국밥이 있고 국밥에 비해 고가이지만 맛이 일품인 수육, 오리훈제, 백반 등이 있다. 학기 초에는 각종 행사가 많아 그만큼 술 먹을 일도 많은데 다음날 부비적 일어나서 목촌으로 이동해 돼지국밥 한 그릇에 국물을 먹으면 그야말로 숙취 사요나라이다. 맛있고 양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목촌은 학생들 보다 관공서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아마 우리대학 앞거리가 아니라 도청 쪽 방면이라서 많이 지나다니지 않아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것 같다. 특히 공대 쪽 학생들은 학교 뒷문으로 가면 빨리 도착하니 한 번 가보는 걸 추천한다. 맛있어서 큰일 날 수도 있다. 물론 안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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