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건축학과에서 지난 2일(수) 오후 7시 30분에 영화 <말하는 건축가> 초청상영회를 롯데시네마 4관. 5관, 7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초청상영회는 창원대학교 건축학과, 경남대학교 건축학과, 시네마테크 창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와 같은 독립 영화는 흥행성이 적기 때문에 서울, 부산, 광주와 같이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 상영을 하고 인구가 애매한 중소도시에서는 상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대학 건축학부 수련회에서 많은 학우들이 이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고, 시네마테크 창원과 여러 번의 접촉 끝에 창원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영화 <말하는 건축가>는 1회만 상영했는데, 초청영화를 일주일 정도 상영하지 않고 1회만 상영하는 것은 전국에서도 최초사례다.
이날 건축학을 전공하는 학부생, 교수, 교직원, 지역사회 인사, 일반인 등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영화를 상영한 4관, 5관에는 영화를 보러 온 학부생들로 자리가 가득 차 늦게 온 학부생들은 교수, 지역사회 인사, 일반인들이 있는 7관에 옮겨가서 영화를 봐야 했다.
영화를 상영하기 전에 우리대학 건축학과 유진상 교수가 영화 상영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했고, 창원건축사회장, 경남문화정책연구소장이 영화를 상영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유교수는 "창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하는 일은 드물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게 돼 기쁘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여러분도 건축의 의미와 현실에 대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전했다.
영화 <말하는 건축가>는 한국 공공건축에 한 획을 그은 故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2년의 여정을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다. 30여 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와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을 설계하고, 한국 건축사에 나눔의 의미와 사랑의 위대함을 전하고 떠난 정기용 건축가의 마지막 나나들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영화다.
故정기용 건축가(1945~2011)는 사람과 자연을 향하는 건축을 추구한 건축가로 기적의 도서관,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생가를 지었고, 무주 공공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는 죽기 전까지 평생을 걸쳐 건축의 사회적 양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건축 제도의 개선과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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