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금) 우리학교 종합 교육관 대강당에서 2010학년도 후기 학위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국어국문학사 12명을 포함 학사 485명, 석사 254명 그리고 박사 28명으로 총767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과 내빈들이 참석했다. 방학이라 조용하던 학교가 오랜만에 시끌벅적해졌다.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실내에서 졸업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졸업자들의 표정만큼은 화창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이날 이찬규 총장은 졸업식 기념 축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지금세대는 과거 어느세대보다 힘든 세대"라며 "여러분들의 가능성을 믿는다. 사회로 용감하게 나아가 전문지식을 적극 활용하고 지성인에 걸 맞는 품격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던 최승희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씨는 "졸업을 하고나서도 임용고시라는 큰 산이 남아 있다. 하지만 졸업을 통해 내가 무언가 이룬 것 같고 선생님이라는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쁘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지만 오늘 졸업을 통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되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가족들과 함께 학사모를 쓰고 사진을 찍던 신원철(세무학과 99)씨는 "학교를 직장 다니면서 힘들게 다녔다. 공부를 하면서 더욱 배운 것도 많아서 보람도 있고, 한층 성숙해진 기분”이라며 "공부 중에 옆에 있는 아내도 만나고 지금의 가정도 꾸리게 되어 나에게는 더 의미 있는 졸업이다. 내가 졸업할 수 있게 도와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jor9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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