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맞지 않고 실효성이 떨어지는 학칙에 대해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우리대학 학칙 제 3장 58조에 의하면 학생들이 계속하여 휴학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학기를 넘을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현실을 반영하듯 공무원 등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평균 공무원 준비기간은 2년~3년 그 이상을 준비해도 불합격하는 수험생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한 토익 공부와 기사 자격증 등을 준비하기 위해 휴학 중인 김언지(화학공07)학생은 “2년 연속으로 휴학이 안된다는 사실을 휴학할 당시 알게 됐다. 지금 6학기를 마친 상태라 사실상 이번 휴학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공부를 하다 보니 1년으로는 많이 빠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미리 휴학을 한 번 했더라면 싶었다”라며 학칙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정형편, 개인사정 등으로 휴학을 1년 이상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우리대학의 학칙은 학생들을 강제로 복학하게 만드는 걸림돌 같은 역할을 한다.
인접한 다른 대학의 경우 부산대는 2학기 이내, 경북대의 경우 최대 6학기 동안 계속해서 휴학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관리과의 담당자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이 부분은 06년도 개정된 내용이다. 학생들이 장기간 휴학 시 학교 적응력이 떨어져 학업성취도가 낮아질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라며 “이 부분은 피부로 와 닿지 않아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충분히 검토해 볼 예정이다”라고 학칙 개정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학교 측과 학생들의 상반된 입장으로 딜레마에 봉착한 우리대학의 학칙이 언제, 어떻게 개정될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병관 기자 bk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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