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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설립, 그 必요성
  • 오주연 기자
  • 승인 2023.04.10 08:00
  • 호수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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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타 대학들도 의과대학 설립에 노력을 기울이는 추세다. 이토록 의과대학 설립에 힘을 싣는 이유와 더불어 우리대학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의과대학, 그게 왜 필요해?

의과대학(醫科大學), 의학적 학문을 전공하는 대학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이 꿈꾸는 대학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있는 의과대학은 현재 총 40곳으로 이 중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 대 3곳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 전 세계 의과대학 100위 안에 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마다 우리나라 의과대학 순위는 떨어지는 추세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의료 강국으로 유명한 것과 반대로 의과대학 교육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인력 차가 심해지면서 지방 의과대학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 인력이 수도권에 과잉 공급되고 지방에는 부족한 문제는 지역 간 양극화를 발생시키며, 나아가 국가의 불균형 발전과 국민의 건강권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다. 특히, 인구 100만 명을 웃도는 창원시에서 의과대학의 부재는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의료 인력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 의료 체계로 인한 국민의 건강권 침해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일), 대구 시에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청소년을 태운 구급차가 약 2시간 동안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 숨져버린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의 부재, 많은 응급 환자 때문에 수용 불가 등의 이유로 대구시의 거의 모든 병원에서 입원을 거절 당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대구시가 타지방에 비해 병원 수가 적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력 부족의 문제를 보이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게 한다.

전국 의료기관에서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고, 병원 내에서도 전문의 부족 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의과대학 증원 정책의 추진이다. 현재 의과대학은 현저히 적고, 지방 의과대학은 더욱 희소하다. 적은 의료 인력으로 많은 사람을 보호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의과대학 증원과 함께 의료 인력을 양성해 지역사회의 불균형을 맞추고,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해 건강권을 위협받는 사건은 최소화돼야 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해 창원시와 우리대학이 어떤 발걸음을 내딛는지 살펴보자.

창원시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

창원시는 전국 유일하게 인구 100만 이상이지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경상남도 전체에서도 의과대학은 유일하게 한 곳뿐이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지역 시민들의 불편함과 건강권 침해 위험이 지속됐다. 이에 오래전부터 창원시는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시도했으나 여러 번 무산됐다.

창원시와 경상남도의 의료 지표 수준은 전국에서 최하위다. 경상남도 18개 지역 중 14개 지역이 응급의료 취약 지역으로 선정됐고,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은 전국 평균 5.9명인 것에 비 해 경상남도는 2.3명, 응급의학 전문의는 전국 평균 4.5명에 비해 2.1명의 수치를 기록해 의료 인력 부족의 심각성이 나타났다. 의료 인원 부족 원인을 의과대학 부족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의과대학 진학을 원하는 인재들이 지역 의과대학 부족으로 인해 수도권으로 향하기 때문인데, 의과대학이 없어 지역 인재 유치를 할 수 없는 창원시 및 경상남도에선 의료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9일(금),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과대학 증원을 밝히면서 그에 따라 창원시도 다시 한번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시작했다. 동시에 7개 부서로 세분된 ‘창원 의과대학 유치 기획단’을 구성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10일(금)에 창원시의회 임시회에서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촉구 건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돼 대통령실, 국회, 보건복지부 등에 전달됐으며 지난 27일(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토론회에서 의과대학 설립을 통한 의료 인력 확충으로 지역 의료 불평등 해소와 지역 인재 유치 등의 주장을 내놓았고, 상세한 연구 결과 및 정책 방안을 발표하는 등 창원시 의과대학 설립에 적극적인 뜻을 밝혔다.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

우리대학 건물 곳곳에서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현수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의과대학 설립 추진에 함께 나서고 있는데, 사실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 추진은 올해 처음 시작된 것이 아닌, 약 30년의 역사가 있다.

1992년, 우리대학은 교육부에 의예과 신설을 신청하며 의과대학 설립 추진을 시작했다. 그리 고 2015년에는 자연대에 2년제 산업의예과 편성 및 산업의과대에 4년제 산업의학과 편성 등 을 주장하는 ‘산업의과대학 설립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며 동시에 11만 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보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걸었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함께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했음에도 여러 번 무산되며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의과대학 증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다시 한번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 다. 지금, 우리대학이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지난 1월 19일(목), 우리대학은 청주시에서 ‘지역 공익 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권역별 국립 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공동포럼’을 개최했다. 이 공동포럼에선 5개의 대학이 모여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과 정책 방안 등을 밝히고 의과대학 설립에 필요한 의대 정원 배정, 지역 인력 육성시스템 구축, 설립 및 국가적 지원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앞으로의 활동을 뚜렷하게 밝혔다. 그리고 2월 20일(금), 앞서 공동포럼에서 채택한 공동건의문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전달했다.

2월 16일(월)에는 우리대학 이호영 총장과 강기윤, 김영선 국회의원이 우리대학 의과대학 설 립 추진 현안에 관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호영 총장은 창원시의 우수 인재 양성과 역외 유 출을 방지하고 의료복지를 증진할 것을 다시 한번 밝히며 의과대학 설립을 적극적으로 표했 다. 이 밖에도 ‘창원대 의대 추진단’을 구성해 방송 프로그램에서 토론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10일(금)에는 우리대학 이호영 총장과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가 경상남도 도청 도지사실에서 공동 대담 인터뷰를 진행하며 인터뷰 주제인 지역사회 발전과 직결되는 의과대학 설 립을 언급했다.

그리고 지난 27일(월)에 실시한 ‘경남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설립 국회 토론회’에서 우리대학 박영호 기획처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외에도 우리대학 의과대학 설립 의 공론화를 위해 방송이나 인터뷰, 간담회를 자주 시행하고 있다.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자세한 행보를 알고 싶다면, 우리대학 와글 홈페이지의 상단에 있는 ‘의과대학 설립 안내’를 참고하자.

창원시 내에서도 의과대학을 어디에 설립할지에 대해 많은 목소리가 나온다. 그 주체가 ‘창원대학교’라는 것은 아무도 확실치 못한 사항이다. 이에 이호영 총장은 국립대 공공의대를 강조하며, 민간 사립병원보다 공공성 차원에서 경상남도와 창원시의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것의 장점을 밝혔다.

어쩌면 먼 미래같이 느껴졌던 우리대학의 의과대학 설립. 단순히 우리대학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닌 지역사회와 구성원들을 위해 당연한 행보다. 의료 기술이 나날이 높아지는 21세기, 의료 인력 부족 및 잘못된 의료 체계 구성으로 우리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를 위해 의과대학 설립의 필요성을 모두가 인지하고 이번에는 의과대학 설립이 ‘무산’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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