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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장애인은 당신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 특수교육과 고서은
  • 승인 2023.11.20 08:00
  • 호수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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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과에 진학한 나는 2년간 전공 강의를 들으며 복지관과 특수학교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났다. 장애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나는 대학 진학 이후 생각과 마음가짐에 변화가 일어났다. 이를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장애는 개인의 특성이다. 사람은 손과 발의 크기, 생김새, 좋아하는 것 등 다양한 본인만의 특성을 가진다. 장애는 문제, 병과 같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고유한 특성이며 존중받아야한다. 또한, 사회에서는 장애인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맞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둘째, 장애인은 비장애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다. 실제로 농인은 수어를 사용하고 그들만의 고유한 농인 문화를 갖는다. 이는 장애인이 능동적인 주체임을 의미한다. 또한, 장애인의 문제행동은 교육을 통해서 긍정적으로 변화될 수 있으며 충분히 자립해서 살아갈 수 있다. 특수학교에 실습하러 갔을 때 착석하는 것을 힘들어하던 아동이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자리 착석에 성공하는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

셋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교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들을 똑바로 아는 것이다. 장애에 관한 잘못된 정보는 편견을 낳는다. 또한, 이는 장애인을 소외시키고 부당함을 느끼게 하는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야기한다.

<시각장애> 강의 수강을 통해 점자를 읽을 줄 알게된 나는 교내에 잘못 표기된 점자 여러 개를 발견하며 문제점을 인지했다. 더 나아가 장애인의 관점으로 본교 건물의 접근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또한, 훼손된 점자블록, 이동하기 불편한 돌계단, 무질서하게 주차된 이동 장치들이 난무한다는 것을 알게 돼 인권 영상 공모전과 우리대학 방송국에 해당 내용을 알릴 수있었고, 이는 장애인에 대한 지식을 올바르게 습득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들이었다.

비장애인들도 후천적으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 2017년 복지부가 조사한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 가운데 88.1%가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말은 비장애인도 장애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애인에게 시혜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도록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장애인을 그저 비호감의 이미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이 있는 그대로 사랑받으며 존중받아야 하는 사람으로 바라보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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