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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남들 앞에 선다는건
  • 안주헌/사회대·행정 15
  • 승인 2019.05.13 08:00
  • 호수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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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 발표, 회사에서 프리젠테이션 발표, 무대에서 노래, 공연 등 남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하라고 하면 당신은 망설이지 않고 나서서 할 수 있는가? 그만큼 남들 앞에 선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고 준비도 많이 해야 되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필자 또한 남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하라고 하면 잘 못 하는 성격이다.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2019년 1월 필자는 군대를 제대한 뒤 약 4개월 동안 놀고먹는 한량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한가한 생활을 즐기는 중에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교회 오케스트라에 들어가서 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필자는 어렸을 때부터 클라리넷을 취미로 배워왔었는데 그 친구가 오케스트라에 들어올 생각이 없냐고 물어봐서 심심하던 차에 잘됐다는 생각에 바로 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됐다. 합숙하면서 연습을 하던 중 공연의 규모는 약 1500명 앞에서 하는 상당히 큰 규모의 공연이라는 말을 들었고 조금 긴장이 되긴 했다. 그러나 ‘뭐 별거 있겠어?’라는 착각을 했고 공연 리허설 때 1500명이 들어올 좌석을 보며 크게 후회를 했다.

군인 시절, 사령관 앞에 섰을 때 보다 더한 긴장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두려움을 느꼈다. 그러나 본무대에서 100%를 보여주려면 120% 연습을 해야 된다는 베테랑 연주자들의 말에 공연 전까지 최대한 연습에 매진했다. 그러고 선 본무대, 1500명의 시선이 다 나를 보는 것 같아 긴장감에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이 땀에 흠뻑 젖었다. 하지만 곧바로 내가 연습했던 120%를 보여주자는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2곡 정도를 연주한 후에는 무대를 즐기면서 공연을 할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1500명의 관중들이 앵콜을 외치며 박수를 쳤을 땐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무대경험이라는 말이 있듯이 남들 앞에 서서 무언가를 하는것도 여러번 하다보면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남들 앞에 선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수많은 연습과 준비,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들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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