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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우리 삶의 불청객, 미세먼지
  • 김도연 기자
  • 승인 2017.04.17 08:00
  • 호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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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다. 꽃이 피고 완연한 봄 향기가 흐르지만, 바깥 날씨는 흐릿해 보이기만 한다. ‘설마 비가 오려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비 소식은 없다. 그때 미세먼지 농도 ‘나쁨’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흐릿한 날씨의 주범은 바로 미세먼지였다.

언젠가부터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려워졌다. 뿌연 하늘을 보니 오늘도 맑은 하늘을 보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을 나서기 전 마스크를 챙겼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스크는 봄철 ‘황사’가 오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 쓰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계절 내내 애용하는 물품이 됐다. 그도 그럴 것이 봄철 잠깐 있는 황사가 아니라 미세먼지는 사계절 내내 찾아오는 불청객이니 말이다. 그리고 예전엔 생소하기만 했던 미세먼지라는 단어는 어느새 익숙해졌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로 이뤄져 공기 중에 떠다니는 직경 10㎛ 이하의 먼지다.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암모늄, 황산염 등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노출될 시 면역력이 저하되고 피부질환, 기관지 질환, 심혈관 질환, 안구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최근 우리나라의 공기 오염은 심각해졌다. 얼마 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서울을 베이징, 뉴델리와 함께 세계에서 공기 오염이 가장 심한 도시로 뽑았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3년 뒤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 1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많아지자 국민은 “미세먼지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진다”며 불만을 표한다. 하지만 이런 국민의 말에도 미세먼지를 피할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저 마스크를 쓰는 것이 미세먼지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까?

미세먼지 원인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에서 공장을 이전해 우리나라에 미세먼지가 많아졌다’는 주장부터 ‘우리나라 미세먼지는 국내 발전소와 자동차 때문이다’는 주장까지 다양한 의견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뚜렷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강화했지만, 기준을 강화한다고 해서 먼지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의 주범을 찾는 것도 중요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금처럼 ‘미세먼지 대책을 찾아야 한다, 미세먼지를 줄일 것이다’라고 말만 해서는 과연 그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의문이 든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기 속에 있을 미세먼지, 그와 이별할 날이 어서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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