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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인명 사전 발간 '정통성 훼손등 여러 비판에 직면한 친일인명사전'한국 사회 여론 연구소 조사결과, 국민 58.6% 친일인명사전 잘한일
8일(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선생 묘소에서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주최로 열린 '친일인명사전발간보고대회' 에서 김병삼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왼쪽부터) 운경로편찬위원장,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이 헌정하는 모습.


 지난 8일(일) 백범 김구 선생 묘소에서 민족문제연구소(이하 민문연)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주최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가 열렸다. 친일인명사전은 김구 선생 묘소에 헌정되었다. 이제서야 친일인명사전이 완전히 공개된 것이다.

 민문연에 따르면 친일인명사전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인물들에 대해 구체적인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의 주요 행적 등을 수록한 인명사전이다. 8년 전 편찬위원회가 출범했으나 작업 도중인 2004년 예산이 삭감되는 등 여러 고충을 겪었다.  민문연은 친일인명사전은 발간되었으며 이달 내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일인명사전 공개에 따른 후폭풍

 친일인명사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장지연, 안익태 등의 유명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후폭풍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일인명사전이 발간되기 전에도 박정희와 장지연 후손들이 친일인명사전 등록을 거부하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명단에는 보수언론인 조선일보의 방응모 전 사장과 동아일보의 창업주인 김성수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이들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해 정통성이 북에 비해 부족하다는 좌파사관의 확산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 단호한 대처로 맞서지 않을 수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고 조선일보는 “국민 세금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갉아먹는 데 쓰인 꼴이다”라고 주장했다. 즉, 보수언론들의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입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물건이라는 것이다.

 정통성 훼손 외에도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다른 비판도 있었다. 보수단체인 자유주의진보연합은 다음 아고라에 <민족문제연구소, 비의 ‘닌자 어쌔신’도 친일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비는 최근 헐리우드 첫 진출작으로 ‘닌자 어쌔신’이라는 영화를 찍었다. 그는 그 영화의 주인공이며 일본인 역할이다. 자유주의진보연합 측에서는 그의 사례를 들며 “몇 십년이 지나면 정지훈(비)이 닌자영화에 출연해서 몇 달간 일본무술을 열심히 익혔다는 일본어로 된 정체불명의 신문 기사하나가 발견될 것이고 그걸 사료로 친일파로 분류될 지도 모른다”며 “한 배우를 친일파로 만들고 싶어 환장한 미디어들은 한국배우가 친일인줄 알면서도 배역을 맡은 것은 헐리웃 진출을 위해 몸과 정신을 판 행위라고 몰아붙일지도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친일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다른 보수단체인 친박연대에서는 “나치범 명단이 없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나치범 명단이 없을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프랑스의 경우 독일에 해방 후 대대적으로 과거 청산을 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뉴스 ‘오마이뉴스’에서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이라는 책의 서평에 따르면 프랑스는 독일에서 해방 후 사법 숙청은 약 35만 명의 대독협력 혐의자 가운데 12만 명 이상이 재판에 회부되었고 그 중 약 3만8천 명이 유·무기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받았으며 부역자재판소에서 모두 6천여 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정규 법정 밖에서 약식 처형된 이가 9천 명이었던 데 비해 합법적으로 처형된 사람은 약 1,500명이었다. 공민권 박탈형만 선고 받은 이도 약 5만여 명이었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라 비시 정권(독일이 세운 점령지 관할 허수아비 정권, 프랑스 중부 휴양지 온천도시인 비시에 임시정부를 설립하였다 하여 비시 정권이라 불림)의 핵심지도자였던 국가 수반 페탱에게는 사형을 선고 했으며 그 이후 그는 드골(프랑스 군인·정치가, 프랑스가 독일에 항복하자 자유프랑스군을 조직하여 런던으로 망명하여 대독항정을 주장한 인물)에 의해 종신형으로 감형된 뒤 감옥에서 생을 마감했으며 가장 극단적인 대독 협력을 벌였던 언론인과 문인에게도 엄정하게 중형이 선고했다고 한다. 허나 우리나라의 경우 친일 명단에 대형 언론사의 간부들이 있으며 두산, 삼양, 보광, 현대 등 유명 기업의 창업주들의 이름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은 현재까지 삶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위클리 오피니언 포커스’에서 친일인명사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로 ‘지나간 역사를 바로잡아 교훈을 얻기 위한 것으로 잘한 일이다’는 의견이 58.6%로 ‘역사를 무리하게 들춰내 갈등을 야기하는 것으로 잘못한 일이다’라는 의견 31.8%보다 더 우세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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