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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경남으로 돌아온 '전국체전' 당신의 고민은?"엘리트 체육문화를 생활체육문화로 바꾸고 싶어요!"
우리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시범종목 당구, 생활체육문화가 잘 정착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진주시와 경남전역을 뜨겁게 달구었던 '제91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이 10월 12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회에서 우리대학은 양궁, 육상(트랙), 탁구, 카누 등에서 금, 은, 동 등 빛나는 메달을 거두었다.

 경남의 거점대학이라 불리는 우리대학출신의 선수가 특히나 경남에서 좋은 성적은 거둔 것은 지역의 경사다. 또한 우리대학을 넘어 경남이 전국체전에서 최초로 좋합점수 2위를 거둔 것은 더욱 그러하다. 그런데 작은 고민이 있다. 이렇게 우리대학출신의 선수와 우리지역의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런 선수들의 대부분은 엘리트체육문화의 영향을 받은 선수들이다. 이게 고민이란 거다!

전국체전 참가를 위한 험난한 여정

 전국체전의 의미는 생활체육활성화를 통한 국민결집이다. 그러나 전국체전에 참가하고 본선, 결승에 오르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생활체육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 중고등학교 시절 오로지 운동 하나만을 보고 달려왔다.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에 테니스부 선수와 야구부 선수가 있었는데 얼굴보기가 힘들었다. 시험 치는 날 잠깐 얼굴 비치는 것이 전부일 뿐 그 외에는 모두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다. 또한 고3이 되니 용인대학교, 한국체육대학교등의 체육명문대를 노리고 운동만 죽어라 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바로 이것들이 엘리트체육문화이다. 이는 장단점을 가지는데 장점은 운동만 열심히 하니 운동을 다른 것보다 잘하게 된다. 말하자면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것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생활체육에 비해 적게 든다. 양궁같은 경우 대표적인 엘리트체육인데 활시위 당기는 것만 2~3달이 걸리는 운동이다. 올림픽국가대표는 1년에 화살비로만 약 500만원이 들어간다. 이를 누구나 할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가자면 개인이나 사회 모두 시간적, 물적 비용이 크게 들 것이다.

 엘리트체육문화의 단점은 한번 엘리트체육에 발을 들이게 되면 폭넓은 교제가 힘들고 부상이나 기타 어떠한 이유로 진로를 바꿔야 할 때 다른 진로로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운동선수끼리만 만나게 되니 일반인들은 자주 접할 기회가 없고 해온 것이 운동뿐이니 나중이라도 학업이나 다른 일에 정진하려 해도 쉽지 않다.

"스타한판 하러 갈래?"

 친구끼리 오랜만에 만났다. 친구들끼리 심심할 때 누군가 자연스레 말을 꺼낸다. "스타한판 하러 갈래?" 우리나라는 이 말이 자연스레 나온다. 생활체육문화가 정착되었다는 소리는 "스타한판 하러 갈래?"처럼 "야구한판 하러 갈래?", "테니스 한판 칠래?"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문화이다. 
 
 일본의 경우 우리가 "스타한판 하러 갈래?" 대신에 "야구한판 하러 갈래?"가 될 만큼 야구에 관한한 생활체육문화가 우리보다 발달되어 있다. 이것이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PC방처럼 엎어지면 야구장이 있을 만큼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정규 야구장'개수는 550여개이며 우리나라 '정규야구장'은 50여개정도 된다. 또한 고교야구팀의 수를 알아보면  4000여개(일본) vs 60여개(한국)이다. 일본은 고시엔이라 불리는 고교야구는 우리나라처럼 엘리트야구가 아니라 '동아리' 개념의 팀들이 대다수이다. 우리가 PC방 가는 것처럼 운동하면서 '즐기는'것이다. 
 
 영국의 경우 축구에 있어 생활체육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다. 영국의 축구리그 개수는  프로부터 조기 축구회 수준의 리그까지 모두 140개의 리그이다. 그리고 이 리그에 평균 15팀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모든 축구팀을 합하면 7천개의 축구팀이 영국의 축구리그시스템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3개(k리그, 내셔널리그, k3리그)이며 광역단체별로 아마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수준에 그친다. 우리나라 인구가 5천여만명이고 영국인의 인구가 약 6천여만명이니 영국이 얼마나 리그가 많은지 알 수 있다.  영국의 이러한 리그개수는 절대 엘리트체육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수업마치고 또는 일 끝내고 동네사람들끼리 모여 팀을 결성하고 다른 동네사람들과 공 차는 것을 생활화 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생활체육문화는 이렇게! 팍팍!

 우리나라도 물론 생활체육문화가 잘 되어있는 종목이 있다. 족구가 그러하고 이번 '전국체전'의 시법종목이 된 당구가 그러하다. 족구는 실업팀과 동호회 위주로 취미삼아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구는 말할 필요도 없을 만큼 짜장면내기 등으로 친숙한 스포츠다.
이런 생활체육문화의 정착은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에 있다. 당구장을 전국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있듯이 체육시설도 어디에서나 잘 접근할 수 있고 그 수가 많아야 한다. 또한 어린시절부터 체육활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도 잘 짜여야 한다. 
 
 교육제도의 개혁도 필요가 있다. 막상 즐기면서 운동하고 싶어도 입시라는 장벽 앞에 서면  체육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공부 못하는 운동선수'라는 말이 줄어드는 제도도 필요하다. 학교수업시간의 참여, 운동외의 다른 자격증 보유 등의 제도들. 이것들은 운동선수가 운동을 못하게 될 때를 대비한 대비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말로만 주5일제가 아닌 실질적인 주5일제가 정착되는 것도 중요하다. 여가의 기회가 많아져야 체육활동의 기회가 늘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체육문화의 정착을 위한 다양한 일들이 이루어진다면 다음 10여년 후에 경남에서 치러질 전국체전에선 좀 더 많은 생활체육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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