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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과를 부탁해
  • 권진욱 수습기자, 현효정 수습기자
  • 승인 2023.05.29 08:00
  • 호수 701
  • 댓글 0

올해 개강 이후 우리대학은 오랜만에 즐겁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이유는 코로나 19로 주춤했던 ▲새내기 배움터 ▲MT ▲개강총회 등의 학교 행사들이 본격적으로 재개됐고, 오랜만에 우리가 알고 있던 본격적인 대학 생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신입생과 재학생들은 학과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인연과 경험을 쌓았다.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위 가까이 있다. 바로 학과의 얼굴인 학회장, 그를 도와 학과를 이끄는 집행부(이하 집부),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 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그들은 학과 내에 있는 학우들과 학과의 발전 및 편의를 위해 일하고 있다. 창원대신문은 우리 학과를 위해 노력 중인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1) 학회장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전기공학과 학회장을 맡고 있는 19학번 강신욱입니다.

Q. 학회장이 하는 업무 소개
A. 학회장은 학과를 대표하는 자리다 보니 학우들 앞에 나서는 업무가 대부분입니다. ▲새내기 배움터 ▲MT ▲개강총회 등 학과 행사를 주관해 학우들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집부들과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학과 내에서 발생하는 학우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거나, 학우들과의 상담을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학과 내 공지를 가장 먼저 받게 되는데 그 공지를 과 대표들에게 전달하는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Q. 학회장을 선발하는 방법, 본인이 선발된 과정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학과마다 선발되는 시기가 다르지만 보통 전 학회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기에 맞춰 다음 학회장을 선발하는데, 대개 선배의 추천이나 지원자를 받습니다. 이후 투표를 실시해 학우들이 다음 학회장을 정합니다. 저는 앞서 말한 방법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학회장은 학과를 대표하는 자리기에 같은 과 학우들이 학회장을 믿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두 명 이상이 학회장으로 지원할 경우 내년의 공약 및 포부를 밝히고 투표를 통해서 뽑는 학과가 많을 겁니다. 저는 선배님들의 추천으로 학회장 출마를 결심했는데 저 혼자 지원해 찬반 투표로 당선됐습니다.

Q. 학회장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한 번뿐인 대학 생활에서 과 학우들에게 최대한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끌어내고 싶은 생각은 모든 학회장과 집부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회비 재정 상황에 맞춰 학과 행사를 주최해야 하는데, 학회비가 여유롭지 않아 활동이 제약이 걸릴 때 가장 속상하고 이를 최대한 조정하는 과정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행사를 주최할 때 최대한 많은 참석을 위해 날짜와 장소를 조율해야 하는 부분과 혼자만의 의견이 아닌 학과 전체 인원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결정을 내릴 때 ‘내 생각이 정말 정답일까?’ 라는 생각에 망설여집니다.

Q. 학회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았던 점이 있나요?
A. 지난달에 제가 맹장 수술로 인해 병원에 잠시 입원했습니다. 우리과 한 학우가 저의 쾌차를 바라는 긴 내용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제가 빠졌던 수업 내용 필기 자료를 다 보내주셨는데 매우 기억에 남고 고마웠습니다. 이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께서 응원과 격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을 주실 때나 학회장의 자리를 모두에게 인정받을 때 가장 좋습니다.

Q. 마무리로 하고 싶은 말이나 학회장이라는 자리를 관심 있어 하는 학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사람은 ‘학회장 어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다들 힘들다는 이유로 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동의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질문을 받으면 학회장 자리를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학회장을 하면 사람을 이끄는 방법이나 많은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능력 등 해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시야가 보입니다. 학회장은 학과의 리더이기 때문에 당연히 힘든 부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힘든 만큼이나 그 이상의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학회장이라는 자리에 관심을 가지는 학우가 이 기사를 본다면 꼭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2) 집부

Q.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생명화학융합학부에 재학 중이고 기획부장을 맡고 있는 21학번 강덕현이라고 합니다.

Q. 집부가 어떤 자리인지 과 대표, 학회장과 비교해 소개 부탁해요.
A. 제가 생각하는 과 대표는 같은 학년이라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더 나은 학업 환경과 연관된 일들을 하는 직책이고, 학회장은 학과를 대표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학과 업무들에 대한 주요 결정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집부는 주로 학회장 옆에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헷갈려 하는 학우도 있습니다. 집부는 학회장의 뒤에서 학년에 상관없이 같은 학과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더 나은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게끔 도와주는 직책입니다. 그리고 학회장이 혼자 모든 짐을 지고 가지 않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학회장이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는 결정을 하도록 옆에서 서포트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Q. 집부 업무를 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학과 MT를 준비하며 집부들과 MT 장소 답사를 갔습니다. ‘이 장소에서는 이걸 하면 괜찮겠다’, ‘여기선 이걸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기획하고 있으니, MT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준비한 행사에서 학우들이 즐겁게 놀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했습니다. 다른 부서의 집부들과 이야기하며 집부 업무 중에 발생한 황당하거나 웃긴 경우를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들이 추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Q. 현재까지 집부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요?
A. 집부들은 최대한 많은 학우가 만족할 수 있게 밤늦게까지 고심하고 회의하며 행사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막상 재미없어하는 학우를 보면 역량 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음에 우리가 비슷하게 기획한 아이템들이 재미없게 느껴질까봐 속상합니다. 그리고 학과 행사 참가자가 저희가 생각한 인원보다 적을 때도 힘이 빠집니다.

Q. 집부를 하면서 뿌듯했던 점 혹은 기억에 남는 점이 있을까요?
A. 뿌듯했던 점은 힘들었던 점과는 반대로 지금까지 없었던 이벤트 혹은 행사를 현 집부들과 기획해 실행했을 때 학우들의 참여도도 높고 재밌게 즐겨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이 이벤트를 위해 기획 과정에서 받았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갑니다. 행사 후에 학우분들이 집부 및 학회장에게 와서 “이번에 진짜 재밌었어”나 “이번 행사 기획한다고 고생했어”라고 말할 때 가장 뿌듯하다고 느낍니다. 그때 가장 집부를 하길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집부로서 학과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우 여러분! 저희도 똑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모든 일을 완벽하게 잘하진 못합니다. 학과에서 진행하는 다양하고 많은 학과 행사에 참여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집부들에게 들려주시면 고마울 것 같아요. 참여한 학우들이 “이런 점이 괜찮았어”, “이런 점이 아쉽더라” 같은 말들을 해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 행사를 기획할 때 이전에 진행한 자료들을 보면서 피드백을 할 수 있고, 이를 개선해 나가며 조금 더 나아진 행사를 모두가 함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3) 과 대표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신문방송학과 3학년 과 대표를 맡고 있는 20학번 최유나입니다.

Q. 과 대표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A. 학과 내에서 하는 일은 학교나 학과의 행사, 수업에 관한 정보, 학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휴 서비스나 여러 학생회에서 내려오는 소식들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또한 학내 혹은 단과대, 학교 차원의 행사에 참여할학우들의 수요를 조사하고 공가 협조문 발행을 위한 정보를 수집해 전달합니다. 외부적으로는 학생운영위원회로서 전체 학생대표자회의 등에 참가해 학과 학우들의 의견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Q. 과 대표는 어떻게 선발하나요?
A. 학과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희 과의 경우 학기 초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지원자가 여러 명이라면 학우들의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과 대표로 선발됩니다. 혹은, 지원자가 한 명이라면 찬반 투표를 진행해 과 대표 선발 여부를 결정합니다.

Q. 과 대표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나요?
A. 기간 내에 서류를 작성하거나 투표해야 할 때, 공지를 읽었음에도 투표에 응하지 않는 등 학우들이 협조해 주지 않아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외에는 과 대표로서 다양한 학과 행사에 참여하는데, 가끔 개인 일정과 겹쳐 학과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때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어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습니다.

Q. 과 대표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올해 초에 있었던 새내기 배움터입니다. 저는 20학번이라 새내기 때 코로나 19 영향으로 학교의 거의 모든 대면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내기 배움터도 가보지 못했는데, 올해 과 대표를 하면서 처음으로 새내기 배움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하기 전까지 경험할 수 없을 줄 알았던 행사인데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Q. 내가 생각하는 과 대표란 어떤 사람인가요?
A. 우리 학과 학우들에게 필요한 소식을 전해주고 학과 학우들의 행사 참여 명단을 작성하며 특이사항 등을 확인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과 대표가 되면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늘어나고, 나의 실수가 다른 학우분께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일해야 합니다. 그래도 제 노력으로 학우들이 편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다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이 뿌듯함 때문에 계속 과 대표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과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앞선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조금 더 재미있게, 조금 더 안전하게 학과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도 존재한다.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무작정 비난하고 헐뜯기보다 그동안의 노력과 그들 또한 그 직책을 맡기 전에 우리와 같은 평범한 학생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한 번 더 믿고 응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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