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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어디까지 알고 있니?
  • 오주연 기자
  • 승인 2023.05.15 08:00
  • 호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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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라면 항상 마음 한편에 안고 가는 고민거리, ‘취업’. 어느 곳에 취업해야 할지 고민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을 위해 많은 선택지 중 ‘공기업’에 대해 소개한다. 공기업의 A to Z를 알아보자.

공기업이 뭐야?

아직 취업 준비와 거리가 먼 새내기에겐 “공무원은 많이 들어 봤는데, 공기업?”, “일반 기업과 어떤 점이 다른데?”,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거야?”라는 궁금증이 떠오를 것이다. 물론, 공기업 (公企業)이라는 단어에서 어렴풋이 어떤 곳인진 유추할 수 있다. 공기업은 짧고 명료하게 말하자면, 일반 기업과 달리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경영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점이 특별하길래 공기업은 많은 취준생의 목표가 되는 것일까?

공기업은 공공기관의 유형 중 하나다. 그래서 공기업을 이해하려면 공공기관에 대한 개념을 이 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공공기관’이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정부 관련 기관을 이야기하는데, 공공기관을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면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이 있다. 이때, 공공기관의 유형은 정원, 총수입액, 자산 규모, 자체 수입 비율 등의 기준에 따라 구분한다.

첫 번째 유형인 ‘공기업’은 직원이 300명 이상이고 총수입액이 200억 원 이상, 자산 규모가 30 억 원 이상, 자체 수입액이 총 수입액의 50% 이상이어야 한다. 매년 공기업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정한다. 공기업을 또 세부적으로 시장형 공기업과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나눌 수 있다. 시장형 공기업은 자산 규모가 2조 원 이상이고 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85% 이상인 공기업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이 시장형 공기업에 해당한다. 준시장형 공기업은 시장형 공기업 외의 공기업으로 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50~80% 사이여야 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조폐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이 있다.

두 번째 유형인 ‘준정부기관’은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직원 300명 이상, 총수입액 200억 원 이상, 자산 규모 30억 원 이상이라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공기업과 달리 자체 수입액이 총수입액의 50% 미만이어야 한다.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 준정부기관,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나뉜다. 기금관리 준정부기관은 중앙정부의 기금을 관리하거나 기금관리를 위탁받는다. 국민연금공단과 근로복지공단은 기금관리 준정부기관의 대표적인 예시다.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 준정부기관 외의 준정부기관으로 대학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국장학재단이 그 예다. 쉽게 말해 기금관리 준정부기관이 분야별 육성을 도모한다면,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은 그 육성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한다.

마지막 유형인 ‘기타공공기관’은 앞서 말한 두 유형을 제외한 공공기관으로 굉장히 광범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각종 국립대 병원, 카이스트 한국과학기술원, 국립암센터까지도 이에 해당한다. 앞서 예시를 보면, ‘OO 공사’ 또는 ‘OO 공단’ 으로 끝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사’는 정부가 자본금을 출자하지만, 재무적으로 정부와 독립된 공기업이다. 하지만 재무적인 독립을 했어도, 국가 공공기관에 속하므로 자주성은 낮다. ‘공단’은 정부의 자본금을 전액 출자하고 경제·사회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기관이다. 공사에 비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약하나 공공성은 강하다.

이중 우리는 첫 번째 유형인 ‘공기업’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하지만 흔히 공기업 취업을 이야 기할 때, 첫 번째 유형의 공기업 외에도 넓게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도 포괄적으로 말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공기업 분야는 크게 에너지, SOC, 금융, 고용 보건복지, 연구 교육 공기업 등으로 나눌 수 있 다. 이중 에너지, SOC, 금융 공기업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자. 첫 번째, ‘에너지 공기업’은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산업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등이 해당한다. 두 번째, ‘SOC 공기업’은 Social Overhead Capital이란 뜻으로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에 관한 업무가 주된 기업이다. SOC 공기업에는 한국공항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 속해있다. 다음으로, ‘금융 공기업’은 금전 융통 등 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해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 대표적인 예로 예금 보험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산업은행, 한국 자산관리공사 등이 있다.

공기업 어떻게 준비할까?

그렇다면, 공기업 취업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공기업에는 많은 기업, 기관이 속해있어 모두 똑같은 채용 기준을 가진다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하지만 공기업은 대체로 공통된 절차를 거치 는데, 바로 서류, 필기, 면접이다. 이건 사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차이가 존재한다.

첫 번째, 서류 단계에서는 자격요건 확인, 직무 능력중심 정량 및 정성 평가를 실시한다. 서류 평가내용에는 공인어학 성적, 자격증, 자기소개서, 우대사항 등이 있으며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기 때문에 출신 학교 및 학과, 학점 등은 채용에서 고려하지 않는다. 서류 단계 합격을 위해 많은 사람이 가산점 점수를 목표로 자격증, 어학성적 등의 스펙을 준비한다. 가산점을 주는 스펙과 기준은 공기업마다 다르니, 본인이 원하는 공기업의 채용 공고에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추가 점수를 받아 합격에 더 유리하게 하기 위해 가산점이 인증되는 자격증을 많이 준비하는데, 대표적으로 사무직에서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 등이 가산점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 바란다. 기술직에서는 해당 기사 자격증 보유 시 가산점을 얻는 경우가 많다. 공인어학 성적 TOEIC은 기준 점수 이상이어야만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가산점으로 적용하는 곳이 있다. TOEIC 외에도 TOEIC Speaking, OPIc 레벨에 따라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있다. 이외에도 해당 공기업의 인턴 경험이 있으면 우대사항에 해당해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산점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채용 공고를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공인어학 성적 가산점 제도에서 하나의 어학 시험 성적만 가산점이 인정되는데, 가산점을 추가로 받기 위해 2개 이상의 시험을 준비하는 등 가산점 혜택이 중복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필기 단계에서는 공기업하면 생각나 는 NCS 시험과 전공 시험 2가지가 있다. ‘공기업 =NCS’라는 식이 있을 만큼, NCS 시험은 공기업 취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CS 시험도 공기업마다 차이가 있으며, 해당 직무 기초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NCS 시험 과목에는 ▲의사소통 능력 ▲수 리 능력 ▲문제해결 능력 ▲자원관리 능력 ▲자기개발 능력 등이 있고, 기업별로 시험과목이 상이하다. NCS 시험과 전공 시험을 함께 보는 기업도 있고, NCS 시험만 평가하는 기업도 있다. 전공 시험은 예를 들어 사무직의 경우 경영, 경제, 회계 등을 통합해서 실시하는 경우와 경영 단일 전공 시험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시험 평가 기준은 기관별, 전공별로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면접 전형에서 면접을 거치면 최종 발표가 되는 절차로 취업에 도달했는지 결론 이 난다. 공기업은 사기업보다 ‘시험’에 집중을 해야 한다. 자격증처럼 단기로 공부하고 합격하기엔 난이도가 높아 취준생에겐 공기업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공기업을 가는 이유

생각보다 고된 취업 준비를 거쳐야 하는 공기업, 그런데도 왜 많은 학생이 목표로 삼는 것일 까? 이러한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 번째, 공기업은 사기업에 비해 고용 안정성이 높다. 정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기업이 목표가 된다.

두 번째,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다. 공기업까지 가는 과정은 어려울지 몰라도, 공기업에서 하 는 업무들은 대체로 높은 업무 강도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것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는데,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공기업의 업무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 번째는 블라인드 채용이다.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즉, 학벌 및 학점, 지인 관계, 출신 지역 등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취준생의 기회가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기업과 사기업을 일반화하기엔 속해 있는 기업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무리가 있다. 사기업이 공기업보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것도 대기업의 경우이고 일반 사기업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공기업도 많다. 그러니 성급하게 공기업과 사기업이라는 큰 틀에 갇혀 취업을 준비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표 기업을 정해야 할 것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기업은 많은 진로 중 하나다. 단순히 우리의 진로를 공기업, 사기업, 공무원처럼 계열로 나눌 수는 없으니, 시야를 넓게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취업을 위해 고민하고, 준비하고, 어떨 때는 보람을, 어떨 때는 좌절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천천히 도약하는 모든 청춘에게 부담감과 비난보다는 격려와 용기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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