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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여! 대학 곳곳
  • 임현진 기자
  • 승인 2021.11.01 08:00
  • 호수 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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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사계절 각각의 풍경이 아름답다. 수많은 나무는 넓은 캠퍼스를 가득 채우고 그 뒤엔 더 넓은 산이 있어 사계절마다 다채로운 색감을 보인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겼고 대학교의 풍경이 어떤지 아예 접해보지 못한 학번까지 생겼다. 새로운 공간, 새로운 사람들과의 교류로 설렜을 작년과 올해의 새내기들은 어느덧 대학교라는 공간에 감흥이 없어졌을 것이다. 등굣길, 수업 듣는 단과대, 편의시설, 동기와의 모임 장소 등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그리워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전례 없는 비대면 학교생활

 

처음 비대면 수업이 시작된 것은 작년 3월 16일(월)이었다. 당시 개강일은 3월 2일(월)이었으나 개강이 2주 연기된 것이다. 개교 이래 개강 연기는 처음이었고 전례 없는 상황에 학우들은 물론 학교 측도 당혹스러웠던 학기였다. 기자 또한 작년 첫 등교를 앞두고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는 것인지, 기숙사는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지가 없어 혼란스러웠던 개강을 맞이했었다. 그렇게 등교일은 계속 미뤄지고 대면과 비대면이 서로 섞이면서 학우들과 친해질 시간 없이 2020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학번에 이어 21학번도 입학의 생생한 설렘을 느껴보지 못한 채 개강을 맞이했다.

 

학우들과 추억을 쌓을 캠퍼스 속 명소

 

지난달 18일(월)부터 대부분의 학과가 대면 수업으로 전환됐다. 교수님의 재량권이지만 학교 측에서는 대면 수업을 권고했기에 이제 슬슬 대면 수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면 수업을 시작으로 학교에 처음 와보는 학생이 있을 것이고 학교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 있을 것 이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 시원한 대면 수업이 아닌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의 혼합 이었기에 대면 수업을 해본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교내에 어떤 건물과 장소가 있는지 잘 모른다고 한다. 실제로 실험ㆍ실습이 없는 과일 경우 입학 이래 대면 수업을 한 적이 몇 번 없다고 한다. 사회대에 재학 중인 어느 학생은 “작년 한 해 동안 등교한 날이 손에 꼽힌다. 시험 치는 날에만 학교를 가봤기에 수업 듣는 단과대 외 교내 위치를 잘 모른다. 학식도 한 번도 안 먹어봤고 어디서 먹는지,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른다”라고 답했다.

원래 새 학기가 되면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퍼스 투어가 있었지만 코로나 19 발생 이후 감염의 위험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작년 20학번들은 수업이 있는 단과대만 알 뿐 우리대학만의 여가 공간, 학우들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 등 모르는 곳이 많다고 한다. 대학 생활의 묘미 중 하나는 좁았던 고등학교를 졸업해 넓은 캠퍼스 아래 학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에 재밌는 요소가 가득한 장소를 알아보자.

 

대학생이면 술도 마셔야지, 와룡

 

대학로가 아닌, 대학교 외도 아닌 대학교 내에 ‘이것’이 있는데, 바로 막걸리를 판매하는 곳이다. 물론 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이라 일반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코로나 19 이전 학우들의 술자리를 책임지던 곳이었다. 학우들뿐만 아니라 창원시민까지도 이곳에 찾아와 파전에 막걸리를 즐겨 먹는다. 와룡은 아는 사람만 아는 명소인 만큼 풀 길 깊숙이 숨어있다. 펜으로 대충 쓰인 ‘와룡 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가면 허름한 듯 운치 있는 주막이 보인다. 이러한 아날로그적인 입구와 종착지는 한참 청춘인 학우들부터 청춘이었던 사회인까지 유례없는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며 이는 와룡이 더욱 사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와룡의 별미는 각종 파전이며 백숙과 국수 등 식사류도 다양하다. 전의 종류만 해도 ▲야채 파전 ▲부추 파전 ▲땡초 불파전 ▲삽겹 김치전이 있으며 와룡을 다녀와본 학우들 사이에서는 식사보다 막걸리를 곁들인 술자리를 즐겼다고 한다. 소주와 맥주가 아닌 주류는 오직 막걸리만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와룡만의 특색을 잘 드러낸다. 와룡만의 주막과 주변의 풀숲은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풍경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와룡의 주소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대학로 20-2인데 학내건물 위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여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이 헤맨다. 캠퍼스의 거의 끝자락인 공대에 위치하고 숲길을 따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입학한 학우들은 와룡의 위치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캠퍼스 내 위치를 잘 아는 학우들에겐 도로명 주소보다는 ‘예술대와 공동실험실습관 부근’이라는 설명이 더 와닿을 것이다. 코로나 19 가 종식돼 학우들과 캠퍼스의 추억을 쌓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곳이다.

 

창원시민이 사랑한 곳, 우리대학 호수 청운지

 

학우들의 생활공간인 학생생활관 앞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그곳에는 걷기 좋은 산책로와 사계절마다 다른 색을 띠는 나무, 가끔 호수 위를 거니는 오리도 있다. 생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 에게 타지에서의 생활이 외롭지만은 않도록 심미적인 요소를 선물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마음이 뻥 뚫리는 캠퍼스의 야경을 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운지는 우리대학 학우뿐만 아니라 창원시민들 또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는 관광 명소이다. 캠퍼스의 봄을 한 공간에 담고 있는 우리대학 청운지는 봄이 되면 호수 위 벚꽃 나무의 꽃이 만개해 가벼운 바람에도 벚꽃잎이 흩날린다. 코로나 19 이전 이곳에는 산책하며 봄을 느끼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놀고 가족들과 돗자리 위 도시락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창원 시민이 많았다. 또 가을이 오면 호수 위 산책길은 낙엽으로 덮여 온 몸으로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계절과 상관없이 생활관 안에서 바라본 청운지의 야경은 호수에 반사된 수많은 불빛이 학우들의 하루를 마무리한다.

지난달 13일(수) 야외 스터디 카페 ‘청운마루’가 청운지에 새롭게 자리했다. 탁 트인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청운마루는 공부 뿐만 아니라 학우들과의 추억을 쌓을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심미적 환경을 위해 주변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식물로 조성했다. 빨간색과 보라색의 계열인 ▲꽃잔디 ▲홍가시 ▲남천 ▲산사나무 ▲병꽃나무 등이 식재돼 청운지의 시각적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며 학생들의 야외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무선 와이파이와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한다.

 

도서관에서 영화보기, 도서관 목요영화

 

아마 우리대학 도서관에서 진행해온 도서관 영화제가 생소한 학우들이 많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영화 상영을 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학우들도 많을 것이라 예상한다. 이 글을 쓰는 기자도 도서관 영화제의 존재를 처음 알았기에 대체 도서관 어디에서 어떻게 영화를 상영하는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기자는 20학번으로 2020년에 우리대학에 입학했는데 도서관 영화제는 코로나 19 유행 전인 2019년까지 진행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부터 비대면 수업이 도입되면서 도서관 영화제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도서관 영화제는 ‘도서관 목요 영화’라는 이름으로 2018년 5월 3일(목) 처음으로 진행됐다. 매주 목요일 주로 오후 3시 30분부터 세미나실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수업 간 공강이 있거나 요일 공강이 있는 학우들은 동기들과 함께 도서관에서 영화 상영을 즐겼다고 한다. 방학에는 운영하지 않았으며 시험이 모두 끝나 종강을 앞둔 학우들은 목요 영화 상영을 끝으로 한 학기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한다.

2019년 12월을 끝으로 도서관 영화제의 재개 소식은 아직 없지만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주변국, 백신의 보급으로 곧 코로나가 종식의 기미를 보인다면 학우들과 도서관에서 영화를 보며 추억 쌓을 날 또한 멀지 않을 것이다. 이제 21학번은 곧 2학년을 앞두고 있고 새내기였던 20학번들은 대학교만의 그 어떠한 활동도 경험해보지 못한 채 3학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 종식의 날을 맞이할 때 위 세 가지를 꼭 하고 졸업하는 것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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