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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침묵을 요구합니다
  • 김은혜 수습기자
  • 승인 2019.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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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화나 드라마, 소설이 나오면 제일 먼저 조심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다. 최근 마블 영화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 관한 스포일러로 많은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스포일러는 무엇일까? 지금 한번 바로 알아보도록 하자.

 

<스포일러란?>

스포일러란 사전적 정의로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예비 관객이나 독자 특히 네티즌들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망치다’라는 의미를 지닌 영어단어 Spoil의 어원으로 ‘망치는 사람’이라 해서 Spoil로 불린다.

기승전결을 가진 드라마, 영화 등은 줄거리는 긴장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결말이나 내용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를 때 사람들은 그것에 관해 관심과 흥미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말을 미리 들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래서 스포일러는 한글 순화어로 ‘영화 헤살꾼’이란 단어를 권장하고 있다. ‘헤살’이란 일을 짓궂게 훼방한다는 뜻인데 스포일러는 내용누설이 중점인 단어이고 영화에만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

 

<스포일러의 문제점>

스포일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예비 관객이나 독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스포일러가 적용되는 장르 중 예를 영화를 들어보면 시리즈물 영화를 기다린 관객들은 커다란 허탈감을 갖게 되고 영화를 보려던 관객들이 영화를 보지 않게 되는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이것은 영화 제작자 입장에서 큰 타격으로 돌아오게 된다. 영화를 한 편 만드려면 제작비가 많이 드는 것은 물론이고 제작 기간, 작가, 감독, 스태프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가게 되는데 스포일러는 이것을 모조리 무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잠재적 관객 수를 줄어들게 하여 영화의 흥행을 방해하는 유일한 적수가 될 수 있다.

 

<스포일러 피해사례>

지난 4월 23일(화) 홍콩의 코즈웨이 베이에 위치한 영화관 앞에서 한 남성이 <어벤져스: 엔드 게임>을 보려고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을 향해 스포일러를 말했다. 이미 영화를 본 이 남성은 내용에서 결말과 제일 중요한 반전 등을 크게 외쳤고, 이에 화가 난 관객들은 해당 남성을 피를 흘릴 때까지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는 이뿐만 아니다. 영화가 개봉하고 난 뒤 바로 각종 SNS에 스포일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우리대학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도 스포일러가 줄을 지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학생들이 내용에 관해 피해를 보았고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에타를 들어오지 않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2011년 3월 13일(일)에 방송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라는 예능프로그램은 방송을 보고 난 네티즌이 올린 스포일러가 100% 일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내용을 알고 보니 재미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결국 나가수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예정되었던 녹화를 취소하고 다음으로 미루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스포일러 대책법>

스포일러는 SNS를 통해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다. 사람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는 방법을 내놓기도 했다. 자신이 보고 싶은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SNS 금지, CGV 화장실 들어가지 말기, 사람 많은 지하철·엘리베이터 등에서 이어폰 착용하기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복면가왕’ 같은 비밀 유지가 중요한 프로그램에서는 방청객에게 비밀 유지 서약서를 받아 만약 비밀을 인터넷 등에 게시할 경우 한 회 제작비를 책임지게 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개봉된 <어벤져스: 엔드 게임>은 개봉하기 전부터 ‘노 스포일러 캠페인’을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해 시작하였고 감독 또한 트위터에 자필 서명으로 비밀 유지를 부탁하는 글을 올리는 등 스포일러 방지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본 관객이나 독자들이 아직 보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배려이다. 이 배려를 통해 잠재적 관객들의 설렘과 흥미를 유지해 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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