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A to Z]

2024년 2학기, 우리대학은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차량 출입이 폐쇄된 정문과 공사 중인 정문 옆 주차장 부지(자세한 내용은 716호), 그리고 대학 본부에 걸린 거대한 현수막까지. 이런 변화에서 알 수 있듯 우리대학은 다양한 측면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 그중 ‘2024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은 변혁의 과정에서 단언컨대 빠질 수 없는 큰 성과다. 학내 도로 등 우리대학 곳곳에서 2024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 현수막을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우리대학 학우들은 글로컬 대학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랑하니까, 좋은 거 같은데요?”, “현수막 보니까 돈도 많이 받은 거 같고, 우리대학 발전에 도움 되지 않을까요? 그냥 대충 경사 같은데”

뭔가 좋은 것 같은데, 뭔지는 잘 모르는 너를 위해, 2024 글로컬 대학의 정의와 2024 글로컬대학 향후 계획까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철저히 학생의 눈높이에서 파헤쳤다. 거기에 2024년 2학기에 선정된 다양한 사업들까지 총정리! <2024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 A to Z>

▲우리대학 본부에 걸려있는 ‘2024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 현수막이다.

1. 글로컬 대학이 뭐야?

우선, 글로컬 대학이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자.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글로컬 대학은 세계화를 뜻하는 ‘글로벌(GLOBAL)’과 지역화를 뜻하는 ‘로컬(LOCAL)’의 합성어로 2027년까지 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 약 30곳을 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심화 ▲중앙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지원 방식으로 인한 대학의 자율적 혁신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작됐다. ‘국가-지역-대학의 세계적 경쟁력 동반 상승’을 비전으로, ▲학과 간, 대학-지역·산업 간, 국내·외 간 벽 허물기 ▲대학-지자체-지역 산업계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수준의 대학-지역 동반 성장 모델 선도를 위해 노력한다.(교육부, 글로컬대학 30 추진방안(확정안))

2. 우리대학이 2024 글로컬 대학에 지정되기까지

글로컬 대학은 ‘1단계 : 예비지정’, ‘2단계 : 본지정’으로 총 2단계를 거친다. 우리대학은 지난 4월,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명단에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713호) 우리대학은 ▲경남도립거창대(공립) ▲경남도립남해대(공립)와 통합하고 ▲한국승강기대(사립)와 연합해 1도1연합대학(2030년) 목표로 국-공립대 통합 및 사립 전문대, 연구원과 연합해 경남 창원 특성화과학원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혁신 방향으로 내세웠다.(교육부, 2024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발표+브리핑) 예비지정 이후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 등과 함께 실행계획서를 작성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우리대학은 지난 28일(수)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됐다.

3. 우리대학 혁신기획서 같이 보기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무엇을 내세워 글로컬 대학에 최종 지정됐을까? 함께 우리대학 혁신기획서를 훑어보자. 혁신기획서 전문은 교육부 홈페이지 > 정책 > 글로컬대학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경

우리대학 혁신기획서에서 내세운 비전은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이다. 국가·지역 사회의 요구를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해 양성될 인재로 충족하는 것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3000여 개 기업이 있다. 이 중 방위 산업이 500개, 원전 산업 300개, 스마트제조 기업이 400개 이상 있어 석박사급 인재가 절실하다. 하지만 지역의 청년 인력의 지속적인 유출 및 감소로 인재 공급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글로컬대학을 통한 인재 양성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민원 총장은 “학생들의 지식이 사회의 지식으로 작동하게 해 지역 사회의 지식과 우리대학의 지식이 공존하는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글로컬 대학의 비전을 대한민국이 원하는 국가 아젠다와 동일한 방산·원전·스마트 제조에 특화된 대학으로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략 및 방법

위 비전을 이룩하기 위한 전략과 방법을 살펴보자. 지난 28일(수) 업로드된 ‘국립창원대학교 “2024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에서 박민원 총장의 설명을 참고했다.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 통합 전략 모델 타이포그래피(제공=교육부)

우리대학은 ‘창원국가산단 2.0, 80조 원 매출, 인력 1,000명 공금, 3만 불에서 4만 불시대 견인’을 목표로 3가지 전략을 내세웠다. 그 전략은 ▲대통합 거버넌스 구축 ▲DNA+ 특성화에 집중 ▲3無 경계 고등교육이다.

대통합 거버넌스란 6개 기관(국립창원대학교, 경남도립거창대학, 경남도립남해대학, 한국승강기대학교, 한국전기연구원(KERI), 한국재료연구원(KIMS)) 밀착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특성화과학원으로 대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DNA+는 Defense(방산) Nuclear(원전) Autonomous(스마트제조)의 약자로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국가 아젠다에 집중 특성화한다. 박민원 총장은 “명료화 된 국가 아젠다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학사 조직의 대대적 개편 및 국가 아젠다 특성화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DNA+ 특성화와 산업문화 공존 도시를 위해 전통학문기반의 대학체계에서 DNA+ 기반 특성화 단과대를 설립하고 지역사회 기반 특성화 단과대로 전환한다. 마지막 3無 경계 고등교육으로 DNA+ 인재양성을 책임진다. 3無란 無경계 교육, 無경계 교수, 글로벌 無경계다. 학생에게 전공 선택권을 돌려주고, 학과 장벽·교수 장벽을 과감히 없애며 국적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전략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8대 과제가 있다. ①연구 기능의 퀀텀 점프 성공 ②지역 고등 교육의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 ③말뿐인 특성화가 아닌 진정 세계적 모델이 되는 특성화에 초집중 ④특성화를 위해 대학의 학사 조직 전면적 재편 및 본격 교육 ⑤인재 양성 스펙트럼 다양화 ⑥학생에게 전공 선택권을 대폭 강화 ⑦교수의 벽 파괴 ⑧국립창원대학교의 글로벌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인양. 이와 관련한 박민원 총장의 설명을 듣고싶다면 국립창원대 유튜브 > 국립창원대학교 “2024년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을 참고하면 된다.

4.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어떤 미래를 가져올까?

주요 과제

교육부에 따르면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를 선도하는 연구중심대학을 혁신 방향으로 R&D 및 고급 인력과 기능 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DNA+ 종합 특성화에 대한 과제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5년간 6,917억 원 규모 재정 지원을 받는다.

과제 내용은 다음과 같다. ▲DNA+ 특성화 고급인재 양성 ▲국립창원대-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연합 특성화과학원 설립 ▲국·공립대 통합 및 사립전문대 연합을 통한 DNA+ 기능 인재 양성에 힘쓴다. DNA+ 특성화 고급인재 양성로 글로컬 첨단과학기술대학 운영을 위해 8개 단과대학 57개 학과를 5개 단과대학 32개 학과로 조정하고 첨단방위공학·원전시스템·우주항공부품·군수용이차전지 등 특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한 DNA+ 전문대학원 신설해 MIT·규슈대·하노이공대 등 국제 공동강좌 운영, 첨단소프트웨어 활용 설계해석 전용 전산 기반 설계 강좌를 만든다.

국립창원대-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 연합 특성화과학원 설립을 위해 특수법인을 설립하고 첨단방위공학, 차세대원전연구 등 특화 연구그룹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가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마지막으로, 2026년 국립창원대·거창도립대·남해도립대 통합대학 출범 및 특성화 캠퍼스 운영한다.(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 발표)

우려되는 점

지난해 고등교육에 지원되는 교육부 예산은 13조5,000억 원 수준으로 기존 진행하던 사업 예산을 낮추고, 신규 사업이라는 이름의 예산을 새로 만들었다. 이 때문에 신규 사업을 추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 6천억 원 규모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본지정 된 것은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글로컬대학 본지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우려의 목소리도 분명히 존재한다.

지난해 글로컬대학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박민원 총장이 취임하며 이를 올해 핵심과제로 선정해 대학본부에 글로컬대학추진위원회를 설치하며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선정 돼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던 것인지 학내 구성원에게 글로컬 대학 선정의 중요성과 필연성을 설득하고, 구성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더군다나 8개 단과대학 57개 학과를 5개 단과대학 32개 학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통폐합되는 학과 혹은 단과대학이 발생하고, 다른 2개의 도립대학과 통합, 1개의 사립대와 연합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이나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OO(문화테크노 22) 씨는 “학내 구조 개편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과 학생으로서 조금 당황스러운 감정이 먼저 들었다. 사전에 들은 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뭐가 어떻게 바뀌는 것인지도 친구한테 물어봐서 알았다. 관련된 공지가 없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전OO(생물화학융합 19) 씨는 “당시 R&D 예산 삭감도 주요 화두였고, 대학생 수도 전국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으니 학교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거니 했다”며 “동기들끼리 나중에는 죄다 통합돼서 나중에는 학과가 아닌 자연대 공대 인문대처럼 단과대만 남겠다. 과잠이라는 것은 거의 유물처럼 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씁쓸한 입장을 내비쳤다.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으로 대학 혁신을 주도하는 입장이 된 지금, 더 나은 대학 발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박민원 총장의 학내 구성원들과의 지속적·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기대해 본다.

[우리대학 선정 사업 모음.ZIP]

우리대학은 글로컬로 선정되며 지-램프(G-LAMP) 사업과 국립대학육성 사업 S등급, 시설비 수주 400억 이상에 선정돼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1. 지-램프(G-LAMP) 사업

지-램프(G-LAMP) 사업은 대학의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의 자율적 연구소 관리·지원체계 구축, 전공·학과 칸막이 없이 테마 중심의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중점 테마연구소 설립·운영, 박사후연구원 등 신진연구인력 중심의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5년간 총 2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자세한 내용은 717호)

2. 국립대학육성 사업 S등급

또한 우리대학은 교육부의 ‘2024년 국립대학육성 사업성과 평가’에서 도내 대학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국 국립대학 상위 20% 이내 성적이다. 국립대학육성 사업은 국립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책무성 제고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 및 국가전략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포뮬러 사업비에 인센티브 69억 원을 받아 총 131억 5,1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는 작년 예산 대비 126%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2018년 사업에 참여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등급과 최대 사업비를 확보한 사례다.(자세한 내용 716호)

우리대학은 ▲대학 ▲지자체 ▲연구소 ▲산업체 ▲지역사회 클러스터가 유기적으로 융합돼 ▲경남 지역 경제 ▲사회 ▲교육 ▲연구 ▲산업 전반에 걸친 통합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경남 창원형 ‘UGRIC 모델’을 구축해, 학생 중심의 ‘3無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3. ‘문화·예술·스포츠 콤플렉스’ 신축사업에 예비선정

‘우리대학 문화‧예술·스포츠 컴플렉스’는 대학을 지역사회와 연계해 교육, 기술, 문화,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동반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모색한다.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지역국립대의 공공성, 책무성을 다하는 대학으로 거듭나는 랜드마크로, 특히 지역 인문·사회·문화예술·체육인을 위한 경남최대 융복합 문화타운 시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대학은 400억 원 규모의 경남 최대 ‘문화·예술·스포츠 콤플렉스’ 신축사업에 예비선정됐다. ‘우리대학 문화‧예술·스포츠 콤플렉스’ 총사업비는 398억 원(국비 358억 원, 지자체 대응 자금 4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며, 신축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2025년 설계에 착수해 2030년 준공 예정이다.

우리대학 정문 옆 주차장 부지에 지상 필로티 주차장과 지상 5층의 연면적 9,300㎡ 규모다. 1층은 실내 수영장, 2층은 다목적 문화컨텐츠·예술공연 전시공간, 굿즈 숍, 스포츠용품 숍, 3~4층은 실내 테니스장, 다목적 커뮤니티 문화예술 강의 공간, 5층은 옥상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이번 예비 선정에 따라 학내 신축 사업 추진 TF팀을 구성해 내달 중 지자체와 MOU를 체결하고, 국회 심의를 거쳐 2024년 12월에 정부 총사업비 등이 확정될 예정이다.

박민원 총장은 “우리대학의 ‘문화‧예술·스포츠 컴플렉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모두를 위한 문화·스포츠, 촘촘한 문화·스포츠 복지 실현의 체육환경 구축’에 부응하고, 글로컬 대학 사업 계획 및 교육부의 무전공 선발 추진에 따라 대규모 학생주도 전공설계를 위한 유연한 교육 환경 구축에 걸맞은 시설이 될 전망이다”라며 “▲학과와 지역사회가 공연 및 소통하는 열린 공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으로써 질 높은 문화·예술·스포츠 프로그램 제공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스포츠 프로그램 운영 ▲지역 유관 기관·기업과의 협력체계를 통한 다양한 위탁사업 운영 ▲문화·예술·스포츠 환경 고도화 ▲청년 정주여건 개선 등 융합적 기능을 담당하는 경남 최대·최고의 복합문화타운으로 만들기 위해 최종 선정 및 준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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