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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휴학생활
  • 배원빈 수습기자
  • 승인 2024.06.03 08:00
  • 호수 715
  • 댓글 0

대학 생활 중 많은 학생들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휴학을 고민한다.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경제적 어려움, 혹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은 열망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휴학을 고민하는 학우들을 위해 그 기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담았다.

[대학생의 휴학고민]

2023년 잡코리아와 알바몬에서 4년제 대학생 1,170명을 대상으로 ‘2학기 휴학 계획’에 관한 설
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참여한 대학생 중 63.3%가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대학생 5명 중 3명에 해당하는 비율로,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반면 2021년에 동일한 기관이 대학생 2,373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 휴학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4%가 ‘휴학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것은 현재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다는 것과 동시에 휴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대학생이 휴학을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휴학을 고민하는 이유는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함이 컸다. 위에 언급한 조사에서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휴학 목적을 복수 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인턴십 참여와 자격증 취득 등 취업과 관련한 활동을 하기 위해 휴학할 것이라는 의견이 응답률 4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편입과 전과 등 진로에 대한 고민과 준비(26%), 졸업 유예(21.2%), 등록금 부족(14.7%) 등을 답했다. 이처럼 많은 대학생이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휴학을 고민하고 있다. 휴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먼저 휴학을 경험한 학우들의 인터뷰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휴학 기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여행

많은 곳을 여행하기엔 너무 짧은 방학 기간, 휴학을 통해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경험해 보자!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며 문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대학교는 방학
기간이 약 2개월에서 3개월로 길어 여행을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나 여행 경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등의 현실적인 이유로 여행을 포기하거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여행은 바쁜 학업과 취업 준비 속에서도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휴학 기간을 활용해 다양한 여행을 경험함으로써 새로운 영감을 얻고, 자기 계발과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휴학을 통해 여행을 하며 새로운 경험을 얻고 있는 우리대학 재학생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인터뷰자의 요청으로 익명으로 작성됐다.
Q. 휴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함입니다. 진로와 학업 공부로 인해 걱정과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
로 인해 학업에 열중 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휴학을 통해 방황을 멈추고 다시 되돌아보고자 했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정해졌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계획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다음으로 지쳤던 마음을 여유를 가지며 쉬고 싶었습니다. 여행도 다녀보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힐링을 하자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Q. 휴학을 하고 여행을 할 때 휴학하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날짜, 시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를 다닐 때는
그나마 방학에 여행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가면 다들 휴가기간 또는 학생들이 모두 방학 중이기에 여행지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여행을 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휴학 중에는 제가 가고 싶은 곳을 비수기에도 갈 수 있습니다. 또 휴학으로 시간이 생기다 보니 해외여행도 몇 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정말 힐링하는 여행,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듯한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휴학 중인 저는 여유로운 여행으로 인해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됐습니다.
Q.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도 거의 1년 동안 혼자 휴학을 해도 괜찮은 걸까? 고민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런 제가 휴
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계획을 가지고 꼭 해내겠다는 다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뭘 배우고 싶
다거나 여행을 다니고 싶다 또는 이거는 꼭 해내야겠다는 계획이 있다면 휴학을 해봐도 좋습니
다. 중요한 것은 큰 목표가 아니라도 그것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는 성공할 것이라는 굳은 의지
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휴학을 한다는것이 두렵고 고민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간으로 다가와 본인에게 효과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2. 워킹홀리데이

외국에서 1년간 자유롭게 거주, 취업, 여행하며 경험의 폭을 넓혀보자!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해외에서 일정 기간 일하면서 여행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 제도다.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거주하며 일을 할 수 있어 여행 경비를 충당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고 그 나라의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언어를 사용하며 언어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여러국가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다. 각 국가의 비자 신청 절차와 요건을 확인 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비자를 신청한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각국 대사관 홈페이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워킹홀리데이는 청년들이 새로운 경험을 쌓고 성장할 좋은 기회이다.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를 통해 휴학 기간을 의미 있는 워킹홀리데이 경험으로 채워 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학번 조다은입니다. 현재는 휴학 중으로,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습니다.
Q. 휴학을 결정하고 워킹홀리데이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2학년까지 쭉 학업을 이어오기도 했고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 도전
해 보고 싶어서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았고 항상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래서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친구들도 만나고 돈도 벌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가 저한테 큰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큰 부분을 차지했어요. 영어를 잘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호주를 선택하게됐습니다.
Q.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해야 한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거 같습니다. 초기에는 은행 계좌를
여는 거부터 쉽지 않았어요. 한국에서는 손가락 몇 번 움직이면 가능했는데 호주에서는 직접 은행까지 가야 했어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영어로 된 대본은 혼자 만들어 외워서 갔어요. 막상 그 순간이 다가오니깐 조금 어버버했지만 계좌 만들기에 성공했고 성취감을 느꼈던 거 같아요. 은행 계좌부터 시작해서 보험, 월세, 휴대폰 요금 그리고 세금까지 혼자서 처리해야 했어요. 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이 내주고 맡아 주시던 거를 혼자 해야 하니 처음에는 정말 막막하고 어려웠지만 하나씩 해결해 가면서 그 속에서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자립심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워홀을 하면서 평범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은 노력과 돈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Q. 대학 생활에 있어 휴학은 자신에게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었나요?
A. 휴학은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시간을 준 거 같습니다. 고등학교도 그
렇지만 대학교에도 마찬가지로 학교 수업을 듣고 시험 기간이 되면 시험 준비하고 시험이 끝나면 놀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어서 내가 정말 원하고 하고 싶은 게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해외에 나와서는 한국에서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해외에 있다 보니 한국에서는 겪을 수 없는 경험을 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의 성격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Q.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대학 생활이 대학교 안에서만의 일들을 가리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휴학을 통해
서 대학 밖에서도 보람찬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을 지금까지 쉼 없이 달
려왔다면 휴학을 통해서 쉬거나 여행도 다녀 보고 또는 그동안 학업 때문에 해보지 못했던 것에 도전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인턴

취업의 벽이 높아지면서 사회 경험이 중요해졌다. 인턴 활동으로 직무 관련 경험을 쌓고 취업을 준비하자! 코로나19 이후 취업에서 대외 활동과 인턴 등 사회 경험이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국내 인사담당자 442명에게 한 설문에서 코로나 학번이 갖췄으면 하는 필수 역량을 인턴 등 사회 경험이 60.4%로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이처럼 인턴 경험이 취업 시장에서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채용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휴학 기간 동안 인턴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쌓아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메가스터디 콘텐츠 제작팀으로 근무하면서 유튜브 '후캐스트’를 운
영하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6학번 김영훈입니다.
Q. 휴학을 결정하고 인턴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3학년까지 쉴 새 없이 달리다 보니 한 번쯤은 학업을 접어두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해보고 싶
었습니다. 이론, 실습, 공모전 등 학교에서 활동한 감각을 토대로 현장에서 제가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체크해 보고 싶었습니다. 과 선배님들도 1~2년간 휴학을 하고 인턴 활동을 많이 하셔서 저도 자연스레 그 방면을 바라봤습니다. 또한, 제가 가진 기술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해 인턴 활동 지원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Q. 인턴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A. ‘백문이 불여일견’,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 결국 현장에서 직접 해보고
느껴야 내가 가졌던 능력이 천천히 나온다고 봅니다. 이런 점을 체크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
이라 생각합니다. 제 업무이자 사회생활을 조금은 어린 나이에 시작해서 현실 감각을 빨리 깨우쳤다는 게 좋게 작용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낯선 곳에 오다 보니 차라리 취업을 빨리해 보자는 생각이 자연스레 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운 좋게도 휴학 시즌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자소서 쓰는 방법도 하나둘씩 터득해서 이직 준비할 때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Q.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학우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휴학을 하면서 학우분들께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절대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정확한 정답은 없지만 여러분들이 걸어가시는 길이 정답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훗날 뒤를 돌아보셨을 때, 휴학이 인생 최고의 터닝포인트로 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학 생활 중 많은 학생들이 휴학을 선택한다. 휴학은 단순한 학업 중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재충전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휴학 기간 동안 여행을 하거나 인턴 활동에 참여하고, 새로운 취미를 발견하거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들은 복학 후 학업에 대한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되며, 더 넓은 시야를 가진 성숙한 대학생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 휴학이 자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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