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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머문 자리를 아름답게, <1일 1쓰레기 1제로>
  • 문자영 기자
  • 승인 2023.05.15 08:00
  • 호수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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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편에 마련된 분리수거장 옆을 지나다 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오는구나. 가득 쌓인 스티로폼 박스와 그 옆에 산더미 같은 맥주캔, 이미 하나의 벽을 만들어 버린 택배 박스들까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떠올리며 지구의 안위를 걱정하지만, 그 와중 기자의 손에도 다 마시고 구겨버린 500mL 생수병이 들려있다. 그런데 이 많은 쓰레기들, 어디로 가는 걸까?

‘제로 웨이스트’란 일상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캠페인이다. <1일 1쓰레기 1제로>의 저자는 리유저블컵 브랜드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이자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운동가이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말하는 매체는 이미 많다. 그녀는 책을 모두 다 아는 사실보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하며 터득한 자신만의 노하우들로 채우는 데 집중했다. 일종의 ‘친환경 사용 설명서’나 다름없다. 주방, 청소, 여행, 파티 등 일상 속 각종 상황을 카테고리로 정리해 쓰레기 줄이는 법, 더 나아가 소비 자체를 줄이는 법이 간결하게 정리돼 있다.

<1일 1쓰레기 1제로> 속 실천하기 좋은 몇 가지 팁을 전수한다. 먼저, 가장 보편적인 ‘텀블러 들고 다니기’다. 뜨거운 음료의 뚜껑은 플라스틱 6번 폴리스티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보편적인데, 이는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인데다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양하는 게 좋다. 카페 뿐만 아니라 정수기가 있다면 생수병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경우 4~5시간 정도 비행하는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이 탄소 배출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이다.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면 비즈니스 좌석보다 탄소 배출을 3배 더 감축할 수 있다. 자료를 프린트할 때는 네이버에서 배포하는 ‘나눔글꼴에코’ 폰트를 사용하면 잉크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안전한 세제 만들기, 음식물 쓰레기 최소화하기, 일회용품 대체 도구 등 다양한 정보가 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골라 실생활에 적용해 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제로’라는 단어의 무게가 가볍게 임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인상을 주지만,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 속 작은 습관을 실천함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적당히 현실과 타협해 지속 가능한 습관일 때 진정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말을 빌려 마무리하겠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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