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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일언] 습관과 ‘무서운 사람’
  • 오주연 기자
  • 승인 2023.05.01 08:00
  • 호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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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을 농담으로 ‘밥 먹자마자 설거지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한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개거나 매일 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일찍 기상하는 사람, 하교나 퇴근 후에도 자기개발에 30분 이상 투자하는 사람 등이 있다. 아주 쉽고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막상 많은 사람이 귀찮아하며 미루는 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당장의 피곤함과 게으름에 ‘이따가 해야지’, ‘내일부턴 정말 할 거야’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쉽지만 귀찮은 일들이 뒷순위로 미뤄지기 때문이다. 우스갯소리로 사람들이 이불을 개는 것에 대해 “어차피 밤에 다시 잘 건데 이불을 왜 개야 하죠?”라는 유머가 나오고 있다. 기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피곤함과 분주한 탓에 이불도 개지 않고 뛰쳐나온 적이 많았다. 하지만 기 자의 어머니가 이불을 개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이불을 개는 것이라 생각 하지 말고 매일 아침을 작은 습관으로 시작하는 버릇을 들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 후 기자는 매일 늦잠을 자도 꼭 이불은 개고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습관은 보기엔 사소해 보여도 그것이 쌓이다 보면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당장의 귀찮음에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짧은 끈기가 작은 습관들이 반복되면 없어지게 되고, 사소한 일이지만 일상에서 오는 작은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이렇듯 작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처음엔 이불 개기, 밥 먹고 바로 설거지하기 등의 습관으로 시작하면 나중에는 매일 운동하기, 독서하기, 자기개발 등으로 습관의 크기를 점차 키워나갈 수 있는 의지가 생긴다. 말로는 쉬워 보이고 누구나 매일 하는 일들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실천하지 못하고 바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앞서 말한 농담처럼 이 작은 습관들을 매 순간 실천하는 사람을 ‘무서운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노력도 없이 다른 성공한 사람을 부러워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습관은 성실과 직결되는데, 성공한 사람 중 그 누구도 불성실하고 귀찮음과 타협한 사람은 없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은 매일 운동 30분 이상, 식단 조절 등의 습관을 지키며 자신이 바라던 결과를 이뤄냈을 것이고, 시험에 합격한 사람은 매일 공부하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또는 취업에 성공한 사람, 이직에 성공 한 사람은 매일 바쁜 삶 속 조금이나마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시간을 만들 었을 것이다. 이처럼 작거나 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노력은 반복적인 습관에서 생겨났다. 이는 습관과 성실함, 그리고 성공 3가지 요소는 모두 함께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들과 비교하며 그들의 습관 패턴을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남들만큼 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고 자책하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아주 사소한 것부터 매일 하는 습관으로 만든다면, 모두가 이야기하는 ‘무서운 사람’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 대신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고 싶다면 하루를 작은 성실함으로 하나하나 채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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