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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고양이가 귀여운 데에 이유가 있다고?
  • 현효정 수습기자
  • 승인 2023.03.13 08:00
  • 호수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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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망울, 도도한 발걸음, 삐죽삐죽 자라난 수염, 촉촉한 분홍색 발바닥. 이는 모두 ‘고양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표현들이다. 최근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크게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에게 공유된다. 사람들은 고양이 모습을 담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양이를 귀여워한다. 고양이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을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에 있다. 베이비 스키마란 동물 행동학자인 콘랜드 로렌츠(Konrad Lorenz)가 만든 단어로, 아기의 외모나 신체적인 특성을 말한다. ▲큰 이마와 눈 ▲몸에 비해 큰 얼굴 ▲통통한 볼살과 다리 ▲작은 코와 입 ▲부드러운 느낌 등이 베이비 스키마의 특징이다.

아기, 강아지, 고양이뿐만 아니라 캐릭터도 아기처럼 다리가 짧고 얼굴이 동글동글하면 귀여워 보인다. 이런 현상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보호가 필요한 어린 동물이나 아기는 누군가 돌봐주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기에 누군가 귀여움을 느끼고 보호본능을 자극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시간 대학교 심리학과 스테파니 프레스턴 (Stephanie D. Preston) 교수는 베이비 스키마는 성숙해질 때까지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한 다수의 포유류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양이는 아기의 모습처럼 눈이 크고, 얼굴과 몸이 동글동글하며 코와 입이 작다. 멜라니 글로커(Melanie L. Glocker)의 논문 “아기 얼굴의 베이비 스키마는 귀엽다는 인식과 함께 돌보고 싶다는 본능을 갖게 합니다(Baby Schema in Infant Faces Induces Cuteness Perception and Motivation for Caretaking in Adults)”에 따르면 아이(고양이)가 더욱 귀엽다고 느끼고 돌보고 싶다는 보호본능을 자극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성묘가 돼도 귀여운 이유 또한 성묘가 돼도 그들은 여전히 눈이 크고, 코와 입이 작고, 머리가 동 글동글한 베이비 스키마의 특징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우리 뇌는 고양이나 아기처럼 귀여운 것을 보면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는 사랑에 빠진 것처럼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사람들은 고양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하며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종종 귀여운 고양이를 보고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버리 고 싶다”고 한다. 이는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돼 흥분하면서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인 ‘귀여움 공격성(cuteness aggression)’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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