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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의 Talk Talk] 나를 믿는다
  • 박소현 편집국장
  • 승인 2023.03.02 08:00
  • 호수 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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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용기가 필요한 순간들이 생긴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그 순간이 닥치면 어떻게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단 한 번의 머뭇거림 없이 단번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때마다 우리는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수없이 고민하며 망설인다. 선택 앞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끝내는 결단력이 뛰어난 사람도, 부족한 사람도 흔들리는 마음을 굳게 다잡는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고민을 딛고 나아가게 하는 걸까? 선택의 기로에서 한쪽 발을 떼고 어느 한 길로 발을 내딛는 순간을 떠올려보자. 몇 날 며칠 본인을 머리 아프게 했던 고민은 ‘할 수 있어’, ‘한 번 해보는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기점으로 끝났을 것이다. 바로 나에 대한 믿음이다. ‘나’를 믿는 건 쉽지 않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 반복하면서 무작정 성공만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고, 실패를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한계 범위를 정해 스스로를 그 한계에 가둬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실패의 경험은 두려움을 가지게 하고, 성공의 경험은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하지만 일의 성과와 별개로 스스로를 믿는다면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다음을 준비하는 힘을 실어주고 큰 용기가 필요한 도전의 과정을 설렘으로 채우게 한다. 적당한 긴장감과 설렘으로 찬 도전의 기억은 자연스럽게 우릴 또 다른 도전으로 인도한다. 이처럼 스스로를 믿는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강한 힘을 가진다.

물론 허무맹랑한 말로 들릴 수 있다. “나를 믿는다” 5글자에 불과한 이 문장에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 근거는 본인 각자가 덧붙이는 거다. 누구나 본인의 능력 중에서 믿는 구석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능력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사소한 능력일지라도 말이다. 누군가 기자에게 뭘 믿고 도전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기자는 기자 본인의 의지력을 믿는다. 하나에 몰입하면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기자의 끈기를 믿고 뭐든지 완벽히 해내야 성취감을 느끼는 기자의 완벽주의 성향을 믿는다.

아무 근거 없이 자신을 믿는 것은 위험하다. 그런 믿음은 환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본인의 능력을 믿어보자. 그런 능력을 가진 본인을 믿어보자. 확신과 불확신은 줄다리기와 같다. 초반에는 팽팽하게 접전이 이뤄지지만, 아주 살짝이라도 기세가 기우면 순식간에 어느 한쪽은 무너지고 승자가 결정난다. 확신을 가지는 건 그 찰나의 순간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 어떤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 스스로를 믿고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품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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