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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꿈들
  • 이다원 기자
  • 승인 2022.10.14 08:00
  • 호수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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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토)과 18일(일) 가수 아이유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양일간 약 9만 명의 관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전에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여러 가수가 공연을 했지만, 여자가수로는 최초로 아이유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기장인 만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은 큰 의미를 가진다. 많은 가수의 꿈의 무대를, 여러 운동선수의 그라운드가 돼준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역사부터 재탄생까지 함께 알아보자.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5 서울종합운동장에 위치해있다. 면적 132,200㎡로 10만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체육행사, 대규모 콘서트, 일반기업행사 등 다양한 대형 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하계 올림픽을 감당할 수 있는 큰 경기장이 기존에 없었기 때문에 서울특별시는 1976년 건립 기본 계획을 수립했고 1984년 완공됐다. 그해 9월 29일 개장식이 열렸고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등 많은 이들이 참석해 88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한국 현대 건축가 1세대로도 불리는 김수근의 작품이다. 콘크리트 기둥으로 둘러싸인 타원형으로 조선백자의 곡선미를 활용해 디자인했다. 타 기사에서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이 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와 함께 서울올림픽의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상징하는 조형물로 평가된다는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좌석은 ▲1층 12,693석 (일반석 12,571석, 장애인석 89석, 동반자석 3석) ▲2층 14,389석 (일반석 14,368석, 장애인석 16석, 동반자석 5석) ▲3층 36,805석 ▲중층(특별석) 976석 (현재 미사용) ▲기자석 294석 ▲귀빈석 442석으로 최대 10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출입문은 ▲지하 14개 ▲1층 24개 ▲2층 28개 ▲직문 2개다. 스탠드 1층과 2층이 분리돼있고, 출입구도 54개로 분산해 10만 명의 관중이 30분 내로 퇴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
2019년에는 체육 경기, 공공 행사 및 문화예술행사, 일반행사, 개인 연습을 위해 206회 이용됐고, 총 20만 명이 사용했다. 하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2020년에는 사용횟수 81회, 총 사용 인원 4691명, 2021년에는 사용횟수 86회, 총 사용 인원 1만 9,993명만이 사용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새 단장이 결정 났다.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따라 스포츠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은 코엑스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고부가 가치 미래 성장 산업(MICE)의 중심지로 만들 예정이다. 국제교류복합지구는 국제업무, 전시 및 컨벤션, 스포츠, 문화와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곳으로 ‘경쟁력 있는 MICE’ 단지로 변모될 계획이다.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경기장 원형을 최대한 유지하고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한다. 리모델링은 오는 11월에 시작될 예정이며 2026년 초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수들의 공연장 대관에 어려움이 생겼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대관 신청이 늘어나 리모델링 전까지 모두 예약된 상태다. 올해는 차치하더라도 약 4년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이용할 수 없게 돼 공연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회에서는 순차적 공사 계획 수립과 대체 장소 마련, 공연계 전문 자문단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스포츠 행사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최된 스포츠 행사는 ▲1986년 하계 아시안 게임 ▲1988년 하계 올림픽 ▲1992년 세계 주니어 육상 선수권 대회 ▲2013년 EAFF 동아시안컵 ▲2019년 전국체육대회 등이 있다. 서울 유나이티드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했고, 지금은 서울 이랜드 FC의 홈 경기장이 됐다.
1986년 열린 제 10회 서울 아시안 게임은 25개 종목으로 270개의 경기를 진행했으며 22개국에서 4,839명이 참가했다. 한국선수는 494명이 참가했고, 금메달 93개, 은메달 55개, 동매달 76개로 종합 메달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2년뒤인 1988년 제 24회 서울 올림픽이 열렸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회식과 폐회식, 축구, 승마 결승전, 육상경기가 진행됐다. 개막식은 단군 이래 가장 큰 국제행사로 손꼽힌다. 9월 17일(토)에 열렸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선수 선서는 농구 선수 허재, 핸드볼 선수 손미나, 심판 선서는 이학래 유도 심판이 맡았다. 한국 선수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성화봉송을 진행했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주인공 성덕선이 올림픽 개막식에서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우여곡절 끝에 ‘우간다’의 피켓걸이 되는데 그 장면의 배경음악 ‘손에 손잡고’는 서울 올림픽의 공식 주제곡이다.
당시 남자 100m 육상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이 탄생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9.83초라는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던 캐나다의 벤 존슨 선수가 서울 올림픽에서 9.79초라는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땄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됐다. 하지만 경기 후 실시된 약물검사에서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밝혀지며 금메달이 박탈됐고, 세계 신기록 또한 취소됐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의 문화 공연
H.O.T, 조용필, 서태지, EXO, 방탄소년단 등 유명 국내 가수들이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섰다. 국내 가수 중 H.O.T가 처음으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했다. 1999년 열린 <LIVE IN SEOUL>으로 약 4만 5천 명이 방문했다. 당시 10대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전국의 학교에 조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공연 도중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H.O.T 멤버 문희준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여학생 2백여 명이 흥분해 졸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쓰러진 학생들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용필의 데뷔 35주년 기념콘서트도 2003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공연 당시 비가 와 조명이나 헬기 등 여러 무대장치를 사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심장병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삼성서울병원에 기부했다. 이후 50주년 기념콘서트를 포함해 여러 차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공연했다.
2018년에는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있었다. <LOVE YOURSELF 글로벌 투어>의 시작인 서울 콘서트로 데뷔 5년 만에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첫 입성으로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틀간 약 9만 명이 동원됐고 정규 3집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오는 22일(토), 23일(일)에는 NCT 127이 처음으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입성한다. 두 번째 월드 투어 서울 공연 <NEO CITY : SEOUL - THE LINK+>가 열릴 예정이다.
국내 가수 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가수들의 내한공연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뤄졌다. 1996년 팝의 황제라 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히스토리 투어인 서울>이 10월 11일(금), 13일(일) 2일간 공연했다. 이전부터 한국공연을 추진했지만, 정부, 시민단체, 종교단체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가 1996년 성사됐다. 마이클 잭슨의 첫 내한 공연으로 9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였다고 한다.
2004년에는 엘튼 존의 첫 내한 공연이 열렸다. 3만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공연 도중 예상치 못한 비가 내려 약간의 혼란이 생겼다. 그때 엘튼 존이 <Singin’ in the Rain>을 즉흥으로 연주해 분위기를 진정시켰다고 한다.
2012년엔 레이디 가가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 방문했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일환이자 <더 본 디스 웨이 볼> 글로벌 투어의 첫 무대였다. 공연 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공연에 청소년 관람을 제한해 청소년들이 표를 환불하는 해프닝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레이디 가가의 노래 <본 디스 웨이>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종교단체 측에서 공연 반대 기도회를 열기도 했다.
2017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콜드플레이의 공연이 있었다. 1분 만에 공연이 매진됐고, 이틀간 10만 명이 동원됐다. 콜드플레이는 세월호 기억 리본과 팔찌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4월 16일(일) 공연에서 진행을 잠시 중단하고 세월호 3주기를 언급하며 함께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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