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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회의 주인들인가?
  • 세무학과 전미주
  • 승인 2022.09.19 08:00
  • 호수 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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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두 번이나 선거가 있었다. 선거 때마다 늘 나오는 말이 있다. “나도 뽑고 싶어서 뽑는 것이 아니다. 최악을 면하기 위해 차악을 뽑는다”, “뽑을 사람이 없으니 투표를 하지 않겠다” 하지만 왜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책임질 지도자를 자신의 손으로 뽑으면서도 차악을 고려해야 하는가? 이것이 내가 청년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인가? 선거 기간 내내 이 어구에 대한 의문이 들었고 해답을 찾고 싶어졌다.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우리는 과연 정치에 대해 잘 알고 있나?”다. 청소년기에 정치라는 것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공무원이라는 직업적 특성상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못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은 이론적인 정치만 나올 뿐이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정치에 대한 지식을 익히지 못한 채 사회에 나와 선거권을 부여받는다. 그러다 보니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참정권을 활용해야 하며 어떤 태도로 사회의 문제점들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현세대 청년들에게는 정치혐오가 만연하다. 사회가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SNS든 커뮤니티에서든 ‘정치적 발언’은 피해야 하며, 기계적인 중립을 장려한다. 하지만 중립이 무조건 옳은 것일까? 기계적 중립은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학습을 받지 않은 채로 자라 정치를 낯설고 먼 개념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정치를 낯설게 바라보고 언급을 피하는 문화가 정치적 무관심을 자아낸 것이다.

또한, 청년들은 정치효능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이 정치를 자신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생계를 위해 노동해야 하고, 월세를 내기 위해 자신의 청춘을 바친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정치에 참여해봐도 정책 효과는 4~5년 뒤에나 나타난다고 느껴지니 청년들이 정치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우리는 대학생으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편 가르기를 행하거나, 차악을 택하는 것만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이념에 따라 이 사회의 주인된 마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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