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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우리는 모두 별의 후손들
  • 조수민 수습기자
  • 승인 2022.09.05 08:00
  • 호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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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 서글퍼질 때면 하늘을 바라보게 될 때가 있다. 낮에는 파란 하늘이 비치지만 밤에는 별들이 콕콕 박혀있는데, 기자는 그런 별들을 볼 때 큰 위로를 받는다. 닿을 수 없을 것처럼 아득하게 멀게 느껴지는 사람을 ‘스타’라고 부르듯이, 별과 아득한 거리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과학 교양서적을 읽다 보면, "우리는 별의 후손이다"라는 글귀를 종종 볼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별이 우리의 조상이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

우주는 아득히 먼 138억 년 전 빅뱅 이라는 큰 폭발을 통해 탄생했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우주는 끓고 있는 수프처럼 뜨거워졌고, 이것이 냉각됨과 동시에 현재까지 관찰되는 많은 원소가 생겼다. 주변보다 밀도가 높은 곳곳이 생기고, 여기에서 중력으로 물질들을 끌어당기면서 별과 은하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별은 어떻게 반짝이며 타오르는 걸까? 그것은 바로 별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소 핵융합 반응 때문이다. 수소 핵융합 반응이란 수소 원자핵 4 개가 헬륨 원자핵 1개로 융합하는 반응이다. 이때 헬륨의 원자핵은 융합한 수소 원자핵 4개보다 질량이 적기 때문에 남은 질량은 에너지로 변환되고 이 열에너지는 빛에너지로 바뀌어 우주 공간에서 별이 빛을 발하게 된다.

수소 핵융합 반응은 우리가 별을 보게 함과 동시에 수소부터 시작해서 헬륨, 그리고 대부분의 화학 원소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수소, 산소, 질소와 같은 원소들은 인간을 구성하는 데 필수 요소일 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와 우주 대부분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인간은 별의 조각들이 이룬 장엄한 생명체일 뿐만 아니라 몇 억 년 전 우주의 시발점을 기록하고 있는 역사를 품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가 별의 후손이라는 사실은 대단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자부심을 심어주면서, 한편으론 우주의 시선에서 지구와 인간은 한낱 원소들의 우연한 만남으로 탄생한 작은 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겸손함을 선물한다. 사진의 픽 셀 하나만을 차지하는 창백한 푸른 점이 지구라면 인간은 우주의 시선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일까? 우리는 모두 별의 후손이면서, 우주의 넓은 무대 중 한 평을 빌려 살아가는 작은 점이다.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찍은 사진. 창백하게 찍힌 하얀 점이 지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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