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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같지만 다른 이름, Shrimp? Prawn?
  • 신문방송학과 김민혁
  • 승인 2022.09.05 08:00
  • 호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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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히 새우가 영어로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아마 Shrimp라고 많이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간혹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판이나 매체에서 소개될 때 새우를 Prawn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분명 두 단어 모두 새우를 뜻하는 단어지만 차이가 있기에 두 단어 모두 사용되고 있진 않을까? 이는 필자의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소재였다.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대개 미국권에서는 Shrimp, 호주, 영국권에서는 Prawn이라고 표현한다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그렇게 쓰인다는 느낌일 뿐이었고, 찝찝한 마음에 더 찾아본 결과 둘은 똑같이 새우를 칭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조금 다른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같지만 다른 두 새우들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두 새우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분류학적인 관점부터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해양생물 갑각류인 게, 가재, 새우처럼 10개의 다리를 가진 생물을 십각목이라 부르며 특징에 따라 '수상새아목'과 '범배아목'이라는 2가지의 하위 분류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서 접하는 새우들인 대하, 보리새우, 흰다리새우 등이 수상새아목으로 분류되고 이들을 Prawn이라 한다. 게, 가재, 청소새우와 독도새우 등은 범배아목으로 분류되고 범배아목들 중 비교적 작은 종류인 새우들을 생이하목이라고 칭하며 이들을 Shrimp라 한다. 과연 어떻게 다를까?

외관상으로도 알 수 있는 첫 번째 특징은 ‘체절’의 차이다. 체절이란 동물의 몸에서 축을 따라 반복하여 형성되는 분절구조의 단위, 즉 새우의 마디 하나하나를 나타낸다. 생이하목(Shrimp) 새우들은 두 번째 체절이 가장 바깥으로 튀어나와 전후 체절을 뒤덮는 형태지만, 수상새아목(Prawn)은 몸통에서 꼬리로 내려갈수록 체절이 덮이는 지붕 타일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산란 방식이 있다. 생이하목새우들을 포함한 범배아목 생물은 알을 배 쪽 안에 품지만, 수상새아목은 알을 품지 않고 물속에 흩뿌린다는 차이점이 있다. 마지막 특징은 아가미의 모양 차이에서 나타난다. 생이하목 새우의 아가미는 수많은 판이 늘어져 쌓인 형태이지만 수상새아목의 아가미는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가지의 형태를 띤다.

이 글을 통해 하나의 궁금증을 해결했지만, 필자는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Shrimp와 Prawn처럼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다른 의미와 특징을 지닌 단어들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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