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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사거리] 하나 둘 셋! <해피 치즈 스마일>
  • 안보영 기자
  • 승인 2022.05.16 08:00
  • 호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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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치즈 스마일>의 ‘스마일 세트’ 사진이다.

 다른 사람이 사진을 찍어줄 때, 그 사람은 큰 목소리로 이렇게 외친다. “웃으세요! 치즈! 스마일!” 기자는 그 단어가 어색함을 풀어주고, 가장 예쁘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단어들이 한 곳에 뭉쳐있는 가게 <해피 치즈 스마일>은 발음할 때마다 즐겁다. <해피 치즈 스마일>은 우리대학과 멀리 않은 곳에 있는 분식집이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학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학교 앞 떡볶이라고 하면 인상 좋은 사장님께서 컵에 잔뜩 눌러 담아주시는 500원짜리 컵 떡볶이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기자 역시 중학생 때까지 슬러쉬와 컵 떡볶이를 친구들과 나눠 먹으며 하교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컵 떡볶이 자체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떡볶이 단품에 14,000원이 기본인 요즘이다. 그에 비해 <해피 치즈 스마일>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었다.

<해피 치즈 스마일>에 처음 들어섰을 때 가게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깔끔한 톤의 인테리어와 곳곳에 통통 튀는 색감의 ‘치즈’, ‘스마일’, ‘해피’ 글자가 어우러져 있었다. 햇빛이 가게 안을 가로지르고 있어 가게가 주는 느낌 자체가 더욱 밝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기들과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어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피 치즈 스마일>만의 분위기가 식사 자리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동글동글한 식기들을 가지런히 나누고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쯤, 주문한 ‘스마일 세트’가 나왔다. 스마일 세트를 시키면 일반 떡볶이, 돈가스, 해시브라운을 포함한 튀김 5종, 음료가 나온다. 돈가스는 푸짐했고, 튀김 종류는 보기만 해도 바삭했으며, 해시브라운에는 케첩으로 ‘smile’이 적혀 있었다. 기자와 동기들은 단숨에 ‘귀여워!’를 외치며 음식 사진을 찍었다. 떡볶이 맛은 자극적이지 않았고, 돈가스와 멘보샤, 튀김 종류 역시 바삭했으며 함께 나온 소스 4종 및 떡볶이 양념과 잘 어울려 맛있는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다 하고 나오는 길에는 <해피 치즈 스마일>의 인테리어와 닮은 스티커를 가져갈 수 있었다. 세 가지 종류의 스티커를 하나씩 챙겨 들고 헤어진 뒤 집에 돌아가 다시 꺼내 보니 가게 이름처럼 ‘해피, 치즈, 스마일’로 식사 자리를 정의할 수 있었다. 어렸을 적 컵 떡볶이를 나눠 먹으며 즐겁게 놀았던 학창 시절을 지금 추억하듯이 동기들과 웃으며 나눠 먹은 그날의 식사도 언젠가 즐겁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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