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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린 ‘열린총장실’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2.05.16 08:00
  • 호수 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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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열린총장실>에는 “우리대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해주는 작은 소리에 항상 귀 기울여 듣겠다”라고 쓰여있다. 정말 듣고 있을까? 열린총장실에 학생생활관 식당 개선을 부탁하는 글을 본 사람이라면 “YES”라고 대답할 것이다. 열린총장실은 어떻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을까? 너무 궁금한 나머지 창원대신문이 열린총장실의 문을 두드렸다.

 

<열린총장실이란?>

우리대학 열린총장실은 1997년도 10월부터 시작됐으며, 그동안 학생 학부모 및 일반인들의 민원이 열린총장실에 접수돼 학우들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 열린총장실을 이용하려면 민원인의 인적 사항(e-mail)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돼 있다. 실명이 아니거나, 연락처가 없는 경우 의견이 접수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실무적으로 먼저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종합정보시스템의 봉림민원실’을 이용해 실무 부서와 먼저 상의한 뒤 이용해야 한다.

열린총장실은 우리대학만의 시스템이 아니라, 전 대학교에서 민의를 수렴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다만 대학마다 열린총장실이 민원 해결에 차지하는 비중은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열린 총장실은 민원이 게시되면 관련 부서에 연락을 취해 그 부서에서 대안 제시 및 민원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 열린총장실은>

그렇다면 우리대학 열린총장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우리대학도 오랜 기간 열린총장실을 운영해왔지만, 이호영 총장(이하 이 총장)의 취임 이후 열린총장실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한다. 이는 이 총장의 공약과 관련이 있다. 이 총장의 출마 당시 공약 중에 대학발전 7대 분야의 학생 부분 핵심 정책에 ‘소통 캠퍼스 조성’을 내걸었다. 위 공약의 세부 사항 안에 열린 총장실을 비롯한 학생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따라서 열린총장실은 이 총장 취임 이후 홈페이지상에서 총장 인사말 아래로 이동해 접근율을 높였다. 총장실에 따르면 실제로 이 총장 취임 이후 열린총장실 이용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우리대학 열린 총장실의 민원 해결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민원이 게시되면, 총장실에서 해당 민원에 대한 사실 확인 과정을 거친다. 민원 내용을 토대로 해당 부서와 크로스 체크를 한 후에 총장에게 직접 보고를 한다고 한다. 총장은 민원 해결 과정에서 결재권만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부서장을 호출해 현황 파악을 직접 하고 방향 제시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민원 해결에 개입한다고 한다. 이 점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서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열린총장실의 문을 두드렸던>

우리대학 열린총장실을 통해 해결된 민원 사례를 소개한다. 열린총장실은 일반 민원으로는 해결되지 못한, 학내 구성원들이 오래 불편을 겪은 일들을 다루는 만큼, 본 사례들을 직접 현장에서 목격한 학우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함께 살펴보자.

1) ‘생활관 학생들의 식사 질 개선을 부탁드립니다’

열린총장실에 게시된 본 민원은 15,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해당 문제의 심각성을 증명했다. 민원을 확인한 총장실은 해당 부서에 사실 확인을 하고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총장에게 즉각적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학생생활관 관장과의 면담 및 참모 위원 회의를 개최해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식당운영에 불만사항이 발생했던 원인은 영양사 및 직원들이 코로나 19 확진이 돼 인력 공백이 발생했고, 대체 영양사를 투입해 운영하다 보니 배식 양, 메뉴, 맛 부분에서 클레임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학생생활관은 ▲운영 조직 ▲식단 운영 ▲배식 양 ▲냉동식품 ▲위생 ▲서비스 6개의 분야에서 개선책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조식 TAKE OUT 샐러드 메뉴 시행, 대면 배식의 자율배식 전환, 양 개선을 위한 발주량 추가 등이 있다. 또한 학생생활관 식당에 업체의 사과문이 게재됐다. 이 모든 과정은 5일 내 이뤄졌으며, 개선책 마련 이후 이 총장은 학생생활관 식당에 방문해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2) ‘지속적인 교내 고양이 급식소, 집 테러’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열린총장실에 학내 고양이 공생 방안 마련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민원에서는 예술대 62호관, 63호관과 자연대 31호관 근처에서 길고양이 급식소 및 집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열린총장실은 해당 부서에 확인 후 총장 보고를 했고, 해당 부서에 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이 총장은 지시했다. 우선 동물보호법과, 창원시조례 법령을 조사했는데 길고양이는 구조·보호조치 제외 대상으로 지자체는 민원 이해당사자 간 합의토록 안내할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또한 타 대학에서는 관련 규정 및 지침이 부재한 곳이 다수이고, 한국해양대와 한밭대는 기관 연계하여 중성화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대학은 창원시청 축산과 및 길고양이 협회를 통해 학내 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수술 지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마침내 지난 4일(수) 총무과에서 ‘학내 길고양이 관리계획에 따른 협조 안내’를 공지해 길고양이 민원이 마무리됐다.

 

<열린총장실로 초대합니다>

열린총장실이 너무 궁금했던 창원대신문이 열린총장실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호영 총장에게 직접 물어봤다. 열린총장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인터뷰에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Q. 열린총장실을 활성화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열린총장실’은 이름 그대로 대학의 구성원, 그리고 지역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총장과의 ‘소통 창’입니다. 대학경영을 책임지고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총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소통이며, 항상 대학 가족, 지역 시민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합니다. 또한 제기된 여론을 총장이 직접 챙겨서 개선하고, 더 나아가 만족도를 모니터링하여 지속가능한 후속 조치를 시행·확보하는 것이 총장의 책무입니다. 대학의 행정은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처리되고 향상돼 진일보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요자 관점에서는 다소 미흡한 지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열린총장실’은 그것을 보완하고 학내외 여론을 수렴해 해결하는 통로로서 우리대학 미래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방향으로 활발히 운용하여 나가고자 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열린총장실의 사건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A. 오픈 공간인 ‘열린총장실’은 최근 1년 동안에만 30여 건의 다양한 민원이 올라왔고, 그 사안에 대해 최고의 해결방안을 내놓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모든 민원은 우리대학에 대한 관심의 발로이고,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근 학생생활관 ‘학식’에 관련한 민원이 ‘열린 총장실’로 제기돼 그 즉시 시정조치를 내린 사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대학은 최근 봉림관과 사림관에 대한 혁신 공간 구축을 통한 환경개선을 완료하였습니다. 많은 학생을 비롯한 대학 가족과 외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학식’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그에 미치지 못하여 불만이 제기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정확한 목소리를 듣고, 직접 현장 방문하여 문제를 진단하고, 총장 주재 관계 부서장 및 담당자 회의 등을 거쳐 개선책을 찾아 즉각 시행키로 하였습니다. 대학 본부를 믿고, 대학의 빠른 조치에 호응을 보내주신 학생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후속 관리와 지속적 발전을 위하여 학생들과 함께하는 학생식당 운영에 더욱더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 열린 총장실이 우리대학에서 어떤 역할을 하기 바라시나요?

A. ‘열린 총장실’은 고등교육 서비스의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입장에서는 민원 제기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원이 ‘열린 총장실’에 오르기 전 단계에서 제도와 시스템에 의해 온전히 해소되고, 개선책이 시행돼 우리대학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우리대학은 학생들을 위한 편리하고 아름다운 캠퍼스, 최고의 교육 및 대학생활 환경, 행정적 지원 역량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중심의 대학’을 만드는 길은 그 끝이 없습니다. 대학이 ‘열린 총장실’을 운영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그 여론이 우리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참신하고 혁신적인 발판이 될 수 있습니다. 총장으로서 열린 마음과 적극적인 의지로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계승·발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열린총장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시는 학생 여러분도 있지만, 선진 세계시민의 자질을 갖춘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언제나 “열린 총장실”이기에 스스럼없이 문을 두드려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민원의 뜻은 ‘주민이 행정 기관에 대해 원하는 바를 요구하는 일’이다. 민원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없다면 불편 사항을 느껴도 불만만 하고 말지 굳이 과정을 거쳐 민원을 넣지 않는다. 관심에서 비롯된 민원을 해결하다 보면 우리대학의 발전에도 기여하지 않을까? 열린총장실이 우리대학 발전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열린총장실의 ‘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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