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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인류멸망?
  • 창원대신문
  • 승인 2021.11.15 08:00
  • 호수 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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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는 기후 위기 상황이다. 예전부터 많은 플랫폼들은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점점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얼마 전 우리도 이상 기후를 몸소 체험했다. 지난 10월 중순은 일주일 새에 32℃ 무더위와 2℃ 한파를 오갔다. 적당히 쌀쌀하고 시원해야 할 보통의 10월과는 달랐다. 이는 18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다. 보통 가을이 되면 한반도에서 물러나는 아열대 고기압이 태풍으로 인해 꺾이지 않고 강하게 발달돼 더위가 지속됐다. 그러다 태풍의 상륙으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시베리아 상공에 있던 차가운 공기가 바로 한반도에 유입돼 기온이 급감했다. 그래서 우리는 반팔에서 패딩으로, 가을이 없어진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이상 기후가 발생한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배제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될까? 온도 상승으로 기상 변화의 폭이 커져 예측하기 어려운 이상기후와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한 기후난민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약 1℃ 상승했다. 1℃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하기 쉬운데,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만 상승해도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한다.

특히 해수면 상승은 위협적이다. 지구온난화로 대륙 위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의 열팽창으로 바닷물의 부피가 커져 해수면이 상승한다. 북극곰의 생활 터전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나왔다. 하지만 이젠 북극곰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생활 터전도 위협받고 있다. 수몰 위기에 처한 몰디브, 투발루, 키리바시 등의 해외 사례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10년간 한국 해수면도 연 평균 약 3.7㎜씩 상승했고, 그 결과 전국 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이 크게 줄었다. 대표적으로 강원도 동해안은 지난 5년간 57만 3,945㎡ 면적의 백사장이 사라졌으며, 이는 축구장 80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부산 해운대는 지난 4년간 2만 1,805㎡ 면적의 백사장이 사라졌으며, 이는 축구장 3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각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줄면서 침수 범람의 위험이 커졌고, 근처 땅에선 침식이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될 시 2100년에는 해수면이 이 전보다 1.1m 높아질 것이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산 해운대는 물에 잠긴다. 조금씩 서서히 우리의 공간, 삶이 위협받고 있다.

해수면 상승뿐만 아니라 환경 파괴, 폭염, 가뭄, 산불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러 기후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일각에선 기후 위기로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허무맹랑한 과장처럼 들리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원인은 결국 인간이다. 편의와 발전을 위해서 너무 많은 자원을 낭비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극복해야 한다. 에너지 절약하기, 자원 절약하기 등 개인 차원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사회 구조적 차원에서 세밀한 정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후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다. 인류멸망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기 전에, 어쩌면 시작된 지금,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상한 대응과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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