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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가능할까요?
  • 추재웅 기자
  • 승인 2021.09.27 08:00
  • 호수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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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메이저리그,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다 보면 수만 명의 관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경기를 즐기고 있다. 놀랍게도 이 두 나라는 코로나 19가 종식되지 않았으며 확진자 수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코’자만 들어도 벌벌 떠는 우리에게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기존보다 전염력과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델타 등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감염이 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이어짐에도 ‘위드 코로나’를 외치는 국가들은 과연 무모한 것일까? 아니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개척자’로 봐야 할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답답한 생활을 한 지 2년이 다 돼가는 우리, 자유로웠던 일상을 찾을 날이 가까워질 수 있을까?

함께한다니, 코로나랑?

‘위드 코로나’, 직역하면 코로나 19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기나긴 펜데믹에 지쳐 방역을 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다. 철저한 백신 접종과 이후의 의료체계를 확보해 코로나 19와의 공존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갈수록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무작정 종식을 외치는 것이 아닌 감기, 독감과 같은 질병으로 인정하자는 의견이 대두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큰 영향을 줬다. 이를 회복하고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작년 후반부터 백신이 개발돼 종식을 기대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백신 물량 수급, 부작용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변이 바이러스의 출몰 등으로 사실상 종식은 힘들어졌다. 각국의 상황에 따라 ‘위드 코로나’의 시행 여부는 시기가 문제가 될 텐데, 이미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영국의 ‘위드 코로나’ 로드맵

‘위드 코로나’의 대표주자는 당연히 영국이다. 모든 국가 중 가장 먼저 시행했으며, 현재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4단계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단계별 운영책은 ▲1단계 등교부터 ▲2단계~3단계 실내 외 사적 모임 제한 해제 ▲4단계 식당 및 상점 운영 재개로 구성됐다. 단계가 전환되는 간격은 최소 5주로 설정하고 각 단계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지난 3월 8일(월)부터 시작된 1단계 때는 전국의 학교가 등교를 재개하면서, 중학교 이상 학생들은 주 2회 신속검사 및 교실 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당시 백신 접종률은 1% 미만이었다. 이후 4월 2일(금), 백신이 사망자를 줄이고 있고 의료체계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2단계로 넘어갔다. 이때는 전 국민 재택근무와 6인 모임 제한을 유지하고 식당은 야외 테이블만 허용, 미용실 등 비필수 소매점 운영도 허용했다. 당시 접종률은 11% 정도였다. 3단계가 시행된 지난 5월 17일(월)부터는 모임 제한을 실내 6명까지, 실외 30명까지 허용하고 실내 식당, 술집 테이블도 영업을 재개했다. 공연장, 스포츠 관중 인원은 실내 1천 명, 실외 4천 명까지 허용했다. 당시 접종률은 30% 정도까지 올라갔다. 각각의 단계를 거쳐 지난 6월 21일(월)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4단계를 시행하려고 했으나 델타 변이라는 변수가 발생했고, 영국은 4단계 시행을 미룬 뒤 델타 변이에 관한 연구에 들어갔다. 백신을 통한 예방효과는 줄지만, 사망 및 중증 환자는 기존과 유사하게 발생한 것에 주목했고 이를 통해 지난 7월 19일(월) 4단계를 시행했다. 모든 시설의 영업 제한이 해제됐고 마스크 착용 또한 개인의 선택이 됐다. 물론 대중교통 등 혼잡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강력히 권고된다.

단계별 진행 시기와 방안만 봤을 때는 매우 이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영국은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으며 사망자 또한 하루에 100명 이상에 달하고 있다. 아직 안정성이 입증된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고, 백신 역시 변이 확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예방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결정적으로 방역 조치를 모두 해제하고 독감으로 취급하면서 살기엔 코로나 19, 특히 델타 변이는 독감보다 전염성이 높아서 위험하며, 자칫 더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여지가 생긴다. 애초에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이 변이가 심하기로 유명한 탓에, 독감과는 더더욱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위험하다. 이에 다수의 과학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 장기화를 마냥 손 놓고 나아지길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는 처지다. 현재 영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7%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치명률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치솟는 신규 확진자와 변함없는 사망자 수에도 ‘위드 코로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려와 희망이 섞여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하며 영국의 사례를 통해 다른 국가들 또한 더욱 신중하게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언제쯤?

앞서 ‘위드 코로나’의 시행 여부는 시기가 가장 문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언제쯤이 가장 적절할까? 지난 7일(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코로나 19 관련 8월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일상 속 코로나 전환(위드 코로나)’에 대해 찬성(73.3%)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환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시기는 11월 말 정도로 예상된다. ‘위드 코로나’가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사실상 코로나 19 확진자를 최대한으로 억제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영국, 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회복의 방향성과는 다르다. 코로나 19와의 공존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일단 어느 정도 안정성을 확보한 다음 모임 제한 등의 봉쇄조치를 풀자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이다. 현재 국내의 신규 확진자 수는 2천 명에 육박한다. 백신 접종률이 70%에 달하는 영국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례를 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할 수 있는 시기는 생각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 아무쪼록 좋은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돼 그 시기가 당겨지길 바랄 뿐이다.

 

학생 인터뷰

모든 사람이 코로나 19로 인해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학생들은 매일 학교에 가는 것이 아닌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듣는 것이 당연해졌고, 대학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MT, 축제 등을 즐기지 못했다. ‘위드 코로나’가 가능해진다면 대학생들은 정말 많은 일상의 변화를 겪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불안감과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기인 만큼, 서로의 의견이 다를 것이다. ‘위드 코로나’에 대해서 우리대학 학우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위드 코로나’, 찬성합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경제학트랙 소속인 2학년 신준영입니다.

 

Q. 백신은 맞으셨나요?

 

: 현재 화이자 1차 2차 접종을 했고, 접종 후 2주가 지나 접종 완료자 상태입니다. 언론에 보도되는 큰 부작용은 없었고 접종 부위가 많이 뭉쳐 근육통이 조금 심했습니다. 하지만 접종 후 2~3일 후 괜찮아졌고 1차 2차 접종 모두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Q. ‘위드 코로나’,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이 시행하고 있는 ‘거리두기’는 코로나를 단절하겠다는 의지입니다. 하지만 2년째 이행된 거리두기의 효과는 현재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코로나 19 확진자수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치사율이 0.5% ~ 1% 사이로 그렇게 높지 않으며, 실제로 통계를 보면 코로나의 사망률이 독감, 감기, 폐렴 환자의 사망률보다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염력이 강한 건 사실이지만, 확산 초창기에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이제는 코로나의 절대적인 위험도는 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전 세계에서 감기나 독감을 잡으려고 봉쇄정책을 펼치는 국가는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독감이나 폐렴의 치사율보다 낮은 코로나 19를 잡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변이 바이러스뿐이었습니다. 즉, 코로나 19의 종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당장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자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지키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추후 기대되는 치료제의 개발을 기다리면서 이제는 코로나 19를 일상적인 질병으로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며 천천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Q. 만약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면 가장 하고싶은 게 있나요?

 

: 무엇을 꼭 하고 싶다기보다는 마스크를 끼더라도 이전처럼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는 소소한 일상은 학교 수업을 끝마치고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밥을 먹거나 학교 동아리 부원들과 취미생활을 인원 제한 없이 공유하는 것입니다. 또한, 서로를 의심하고 신고하는 사회가 한시라도 빨리 끝나길 바랄 뿐입니다. 초창기에는 코로나 19가 한시라도 빨리 종식되어 여태껏 가지 못했던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이제는 이전에 당연하게 여겼던 소소한 일상생활에 다시 복귀하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기상조 아닐까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글로벌비즈니스학부 경제학트랙에 재학중인 2학년 류지혜입니다.

 

Q. 백신은 맞으셨나요?

 

: 백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직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후 예약해 백신 접종을 할 예정입니다.

 

Q. ‘위드 코로나’,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 아직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가 큰 이슈이기 때문에 저도 평소에 검색을 많이 하는데, 최근 영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영국은 1차 접종자가 이미 73%를 넘었고 2차 접종도 70%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는 등 현재 한국과는 다른 접종 비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영국의 ‘위드 코로나’ 정책은 급증한 일일 확진자 수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행복한 일상을 가져와 이전의 일상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하루 약 3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 수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자연스럽게 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 모범국으로 언급되는 싱가포르도 1차 접종과 2차 접종자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 후 거리두기 정책을 시행할 때보다 오히려 확진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80%가 넘는 싱가포르도 집단 면역의 꿈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가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신이 아닌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는 ‘위드 코로나’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Q. 만약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다면 가장 하고싶은 게 있나요?

 

: 친구들과 여행을 가장 먼저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하고 누리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습니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20학번 동기들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고 3년간의 수험생활을 끝마치고 기대했던 여행도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언제 시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코로나 19를 어느 정도 제어 가능한 날이 다가와 ‘위드 코로나’와 함께 마스크를 벗고 전 세계의 국경이 활짝 열리는 날이면 해외여행부터 꼭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학 동기들을 만나 미처 누리지 못했던 대학 생활을 즐겨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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