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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하는 법
  • 이지현 수습기자
  • 승인 2021.09.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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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4일(화) 방송을 시작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반응이 뜨겁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나오는 댄서들은 자존심을 걸고 열정적인 댄스 배틀을 선보인다.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8월 4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댄서들의 서사 역시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지탱하는 주요 요인이다. 지난 달 31일(화) 방영된 2화에서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코카앤버터의 리헤이가 묵은 오해를 풀고 춤으로 화해를 하는 장면은 안방에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살벌하게 서로를 지목한 두 댄서는 함께 했던 7년의 세월을 증명하듯 같은 동작을 췄고, 배틀이 끝나고 나서는 선배가 후배를 안아주고 후배는 선배의 안부를 묻는 따뜻한 장면이 방영됐다.

허니제이, 리헤이와 같은 사이는 실제로 자주 생길 수 있는 사연이기에 사람들이 특히 공감하고 감동했다고 생각한다. 작은 오해에서부터 비롯된 불만이 대화를 통해 해소되지 않고, 몇몇만 공유하거나 혼자 삭혀서 결국 관계의 단절로 귀결되는 것이다.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SNS나 연락처를 차단하고 왕래를 끊으면 앞으로 얼굴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허니제이와 리헤이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배틀 상대로 맞붙게 됐다. 심지어 후배 입장인 리헤이가 허니제이를 지목했다. 용기 낸 두 댄서의 재회, 멋진 승부 그리고 둘의 극적인 화해가 준 울림은 관계에 지친 MZ세대들의 심금을 울렸다.

인간관계에서 작은 오해들로 틀어져 사이를 저버린 경우가 있을 것이다. 돌이켜 보면 큰 일이 아닌데도 그 당시에는 큰 일처럼 마음을 상한 적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화를 통해, 혹은 허니제이와 리헤이처럼 춤이라는 행위를 통해 진심으로 상대에게 다가선다면 오해를 풀고 이전의 사이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상대도 사실은 먼저 다가와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다시 닿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진심으로 다가서는 용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우리에게도 허니제이와 리헤이처럼 극적인 화해의 장면이 연출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단, 둘처럼 정말 진실된 대화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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