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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 신은재 수습기자
  • 승인 2021.09.01 08:00
  • 호수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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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이런 말을 본 적 있다. “우리 나이에 늦은 건 딱 하나야, 키즈모델. 다른 건 다 가능해” 우리는 언제부터 나이 먹는 것을 무섭게만 생각해왔을까.

기자는 스무 살에서 스물한 살이 될 때 나이를 먹는 게 싫었다. 동갑인 친구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아 스무 살은 파릇파릇한 새내기의 느낌인데 스물한 살부터는 나이가 많아 보여서 싫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기껏해야 만으로 19살, 20살인 아직 어린 나이였는데 무엇이 그렇게 싫고 두려웠을까?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빠름과 늦음을 정하려고 한다. ‘지금 N살인데 이거 지금 해도 안 늦을까?’, ‘나 N살인데 아무것도 이뤄놓은 게 없어, 인생 망했어’라는 고민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자리 잡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몇 살부터 준비해야 하는지부터 몇 살에는 모은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하는지까지 타인에게 질문하고 자신을 재촉한다. 그러면 자신에게 남는 것은 늦은 시작에 대한 후회, 지금 시도에 대한 불안감뿐이다. 한국 사회는 나이에 대한 강박감이 심하고 ‘적정’ 나이에 해야 하는 일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을 이방인 취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강박감에 얽매일 필요 없이 하고 싶은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에 있다.

나이가 들면 좋았던 일이 싫어질 수도 있고, 싫었던 일이 좋아질 수도 있으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을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면 그때보다 더 고민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시도하지 않으면, 나에게 남는 것은 더 많아진 나이뿐일 것이고, 시도한다면 어디든 무조건 한 걸음 이상 발전된 곳에 있을 것이다.

지인이 휴학에 대해 고민하며 “멋모르고 휴학했다가 시간만 날리면 어떡하지? 졸업도 늦게 할 텐데”하고 이야기하길래 이런 말을 해주었다. “일 년쯤 아무것도 안 하고 망치면 어때. 우리 백 살까지 살 건데” 이 말이 현실적으로 좋은 말은 아닐지라도 나이에 대한 두려움을 지울 수 있지 않을까. 백세시대에 고작 스무 몇 살일 뿐인데. 한 살 한 살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벽이라고 생각한다면 삼십 대, 사십 대, 오십 대가 되어서는 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아직 젊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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