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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수선 했던 5월, 학생들의 목소리
  • 임현진 기자
  • 승인 2021.06.07 08:00
  • 호수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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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는 많은 사람의 일상을 빼앗아갔다. 기대에 가득 찼던 새로운 환경 혹은 너무나도 평범했던 일상들이 이제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된 듯한 시기이다. 우리나라 모든 20학번과 21학번의 새 학기는 대학에서만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채 흘러가고 있다. 이렇게 시간이 흐른 지 어연 1년 반, 우리대학 학우들도 비대면 학교 생활에 익숙해지고 벌써 코로나 이래 세 번째 종강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우리대학 학우들과 교내 모든 관계자 모두 감염 방지를 위해 잘 버텨주고 노력해왔지만 2021년 5월 어느 날 평소와는 다른 크기의 불안감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 지난달 4일(일)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어수선했던 지난달,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대면 수업이 불안해요

교내 확진자는 학생생활관생(이하 관생)이었고 교내 식당, 학교 근처 음식점 등 학생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방문했으며 이에 많은 학생은 대면 수업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앞서 학기 시작 시 학교 측에서 공고한 2021학년 1학기 수업 운영 방안 중 대면 수업 가능 기준을 완화하여 비대면 수업보다 대면 수업의 비중을 늘렸기에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에 비해 대면 수업이 많이 늘어났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교내 시설 이용 중 자신도 모르게 동선이 겹쳤을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

또한 확진자 본인이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에 직접 본인 입장 및 동선을 올리기 전까지 학교 측에서는 교내 확진자 발생 진위에 대한 소식이 없어 많은 학생이 혼란스러워했다. 다행히 확진자 본인이 직접 빠르게 입장을 밝혔고 덕분에 학우들이 동선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었다. 확진자 본인의 입장문 이후 학교 측은 공식적으로 교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을 알리는 공고문을 올렸으며 학우들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밀접접촉자와 관생들의 자가격리 행동요령 안내문 등 여러 차례 공지를 올렸다.

교내 확진자인 만큼 대면 수업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컸지만 즉각적인 비대면 전환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확진자 발생 다음 날 대면 시험인 학우들은 불안감을 지닌 채로 시험을 치러 가야 했고 대면 시험 일정을 미루는 수업도 있었지만 이러한 경우는 교수의 재량이었다. 반면 확진자 발생 소식조차 몰랐던 교수도 많았다. 확진자 발생 후 수업 방식 여부에 대한 별개의 공지 없이 그대로 다음날 대면 수업을 진행한 강의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였다.

학생들의 불안감에 총학생회에서는 공식적인 비대면 전환을 요청했다. 확진자의 기억에 의존한 동선으로는 완벽한 전수조사가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확진 기준 2주간 비대면 수업으로 선제적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학교 측은 계속하여 현 수업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이에 학생회는 설문 조사를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하여 불안감 해소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종강을 앞둔 지금까지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지 않은 채 한 학기가 끝났다. 다행히 코로나 19 감염병 확진자(학생 1명) 발생과 관련하여 교내 밀접접촉자 29명(학생26/교원3)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대면 수업이 계속 가능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면 수업이 계속됐고 그 사이 교내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자칫 엄청나게 위험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밀접접촉자 모두 음성 판정 후 학생회는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와 정말 다행이며 확진자 발생 이후 마음고생이 심했을 모두에게 위로와 감사의 입장을 전했다.

 

학생생활관에서 생활하는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우리대학 학생생활관은 약 2,094명의 학생들을 수용하고 있다. 또한 학생생활관 특성상 교내에서 생활하므로 관생들의 생활 반경은 교내 시설은 물론 교외 근처이다. 이러하듯 관생들의 생활 반경은 좁고 한정적이기에 대부분 관생의 생활 반경은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동선이 겹칠 확률이 매우 높았으며 관내 코로나 19 확진은 많은 학생이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지나간 동선에서 단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고 무엇보다 확진자와 같이 생활을 했던 같은 방 학생 또한 음성 판정을 받아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고 직접 전했다.

학생생활관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교내 모든 관생의 불안감은 매우 높았지만 특히 확진자가 발생한 5동 관생들이 크게 겪었다. 다행히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기숙사 감염 예방 체제와 확진자 발생 이후의 대처가 미흡하여 불안감을 느꼈다는 관생이 대부분이었다. 확진자 발생 이전까지 기숙사 내에서는 코로나 19에 대한 경각심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확진자 발생 전 기숙사 내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감염 예방 체제는 첫 번째로 명부 작성 건이다. 5동 입구에 발열 체크 기계와 명부가 놓여 있는데, 기숙사 확진자 발생 전까지 많은 관생이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즉, 방역을 위한 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이 자율적으로 잘 이행되면 문제 될 이유가 없지만 자율적 실시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이 이루어지도록 의무적으로 그 곳에 사람을 배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사람이 배치되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 그 후 확진자가 나온 날 급히 5동 입구에 사람이 배치돼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이 원활히 이뤄지는 듯했으나 그날 밤까지만 원활하다 또 다시 자리가 비워져 발열 체크 및 명부 작성이 사실상 필수가 아닌 자율이 됐다는 관생들의 의견을 있었다.

두 번째로는 5동 취사실에 대한 부주의이다. 학생생활관 5동 4층에 위치한 취사실은 5동 모든 관생이 이용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더욱 방역수칙 준수에 예민한 곳이지만 간혹 취사실에 앉아 장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거나 아예 식사를 하는 관생이 종종 있었다고 한다. 물론 취사실에는 취식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가 붙어 있지만 이에 대한 수칙 준수가 이뤄지지 않음과 동시에 학생생활관 측에선 취사실과 관련해 대응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나라가 공고한 지침에서도 감염이 가장 빠른 경로는 비말 감염이며 타인과의 취식 행위는 비말 감염의 원인이라 전했다. 비말 감염은 침방울에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섞인 후 배출돼 근처에 같이 있던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경우이기에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확진자 발생 이후 5동 관생들은 많은 혼란스러움과 불편함을 느꼈는데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한 행동 요령 안내 및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이었고 이에 기숙사 측 대처에 실망스러움을 전했다. 관생 확진자의 동선과 관련해 역학조사가 이뤄진 날, 확진자가 생활했던 6층의 사생들이 갑작스럽게 격리조치가 이뤄졌는데 이에 대해 학생생활관 측에서는 도시락ㆍ빵과 같은 비상식량이나 식사를 일절 제공해주지 않아 많은 사생이 끼니를 걸렀다고 한다. 모두가 갑작스러운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학생생활관 측의 대처가 미흡했고 미흡한 대처에 대해 악의적인 감정은 없지만 모든 학생생활관동이 아닌 5동 6층 관생에게는 기본적인 식량 제공 등 충분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었던 상황이라 생각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사실상 이 모든 문제는 관생을 대표하는 자치기구인 관생자치회의 대처가 아쉬웠던 점에서 야기됐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비상대책본부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는 관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5동 6층 사생들이 갑작스럽게 자가격리를 했던 확진자 발생 직후 관생자치회 일원은 당시의 상황과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보고받은 바가 없었다고 한다. 이에 당시 신속한 공지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제대로 된 대처 방안을 전달하지 않은 비상대책본부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이 섞인 목소리가 컸다.

우리대학 재학생의 약 34%가 학생생환관에서 지내고 있는 만큼, 학생생활관 및 관생자치회는 코로나 19 방역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19 확진자의 동선에서 한 명의 추가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것은 개인 방역에 대한 우리대학 학우들의 노력 덕분이다. 이에 관생자치회 및 학생생활관 관련 단체들은 학우들의 개인 방역을 위한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학생생활관 내 모든 방면에서의 방역을 촉진시켜야 하며 감염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편안한 학생생활관 생활을 하기 위해 학우들과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학생생활관 측의 안일한 대처는 학생들의 공포감을 증대시킬 수 있으므로 확진자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전달과 구체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학생생활관 측과 관생 모두 방역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앞으로도 추가 확진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학생생활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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