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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로 전기를 만든다고?
  • 임현진 기자
  • 승인 2021.04.05 08:00
  • 호수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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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을 때기 위해 나무 울타리를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추워서 딸의 장난감 나무 블록을 태웠습니다.” 실제 미국 텍사스주 어느 가정집의 인터뷰이다.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최악의 한파로 인해 대규모 정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난방기구의 작동이 멈췄고, 사람들은 추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무를 태운 것이다. 식료품 진열대가 텅 비고 쓰레기장에 몰려들어 나무 떌감을 가져가는 상황들이 텍사스주가 엄청난 재난 상태에 빠져있었다는 것을 설명한다.

지금은 발전소가 재가동돼 일상생활이 가능해졌지만 이번 정전으로 인해 약 470만 가구와 사무실에 전기가 끊겨 피해가 막대했다. 또한 자동차 공장과 반도체 공장 등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되지 않으면서 산업적인 여파가 크게 다가왔다. 현재 대부분의 나라는 산업화 시대에 몸담고 있기에 정전과 같은 재난 상황이 닥친다면 생존 위기 못지않게 경제 위기도 직격으로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산업의 형태도 변화해왔다. 농업이 주 체제였던 1차 산업을 시작으로 2차와 3차를 거쳐 4차 산업까지 발달했다. 산업화에 따라 기술력의 차이가 생기며 기술력 수준은 국력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기술의 발달로 매우 큰 혜택을 받고 있지만, 반면 기술에 활용되는 에너지 자원의 한계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학자들은 신재생 에너지와 바이오 에너지 추출 등 자원 생산에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정전의 원초적인 원인은 전기의 공급 유무이다. 앞서 언급했듯 텍사스주에 전기가 끊기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전기 없는 하루를 보내본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이렇듯 너무나 가깝고 중요한 자원인 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오렌지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오렌지와 전기의 상관성, 연상이 되는가?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세비야에는 오렌지 나무가 약 4만 8,000그루가 있다. 하지만 판매 목적으로 생산되는 오렌지와 달리 도시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오렌지 열매들은 매우 시고 맛이 없다고 한다. 최근 이러한 오렌지로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는데 바로 오렌지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오렌지를 발효시켜 메탄가스를 만든 다음 그 메탄가스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원리이다. 오렌지를 산소가 없는 혐기 조건에서 미생물과 같이 배양하면 그 미생물들이 오렌지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발생하는 것이다.

“오렌지들은 도시의 문제이고, 우리는 폐기물로부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마세사 환경부장의 의견이다. 이 바이오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오렌지 1,000kg로 실험한 결과 하루 동안 다섯 가정집에 전력을 공급하기에 충분한 50kwh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세비야시의 모든 오렌지가 재활용된다면 7만3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버려지는 폐기물로 에너지를 생산하니 향후 이루어질 많은 바이오 에너지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여할 것이라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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