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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얀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WhatsHappeningInMyanmar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1.03.22 08:00
  • 호수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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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월), 미얀마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가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미얀마 국민들은 현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미얀마를 구하라(#SaveMyanmar)’,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WhatsHappeningInMyanmar)’과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각종 SNS에 올리고 있다. SNS를 통해 점점 퍼져나가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 그 속에는 어떤 일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다시 군부세력의 밑으로

1일 일어난 미얀마 소속 군대의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 국가고문인 아웅산 수치와 정부고위관리들이 구금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가는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현재 국방군 총사령관인 민 아웅 흘라잉에게 권력이 집중됐다. 이들이 일으킨 쿠데타의 근본적인 원인은 작년 11월에 있었던 미얀마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는데, 아웅산 수지 고문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를 이끌어나가는 NDL(National League for Democracy)가 800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부정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밝혀지지 않고 있어 군사정권에 의한 권력이동이라는 의견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이번 쿠데타는 짧은 시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미얀마는 1962년 네 윈 장군의 쿠데타를 통해 5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군 정부 지배아래에서 운영되어온 국가로, 최근까지만 해도 군부통치를 받아왔다. 하지만 2015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지와 NLD의 개혁으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었다. 이들이 군부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이뤘는데 이에 반발하는 군부세력들이 올해 쿠데타를 통해 다시 세력장악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숨겨져 있는 고통을 드러내다

과거와는 달리 한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비단 해당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각 국가들의 경제, 정치적 상황들이 하루가 다르게 주변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제사회들의 반응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미얀마 국민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이용해 미얀마를 구하라(#SaveMyanmar)’,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WhatsHappeningInMyanmar)과 같은 해시태그를 통해 미얀마의 현재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의 상징을 드러내는 세 손가락 경례와 빨간색 리본을 함께 게시하면서 민주화운동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군부세력 또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얀마 국민들의 약 50%가 사용하고 있는 SNS인 페이스북을 통제하고 인터넷 차단과 더불어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5인 이상 집회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이미 세계적인 이슈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는 이번 쿠데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구금 석방과 민주주의 정부의 복귀를 촉구했다. 우리나라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민주주의에 대한 불씨를 계속 피워나가길 요구했다.

 

되풀이되는 과거, 하지만 바꿔야할 미래

우리나라 또한 비슷한 과거를 겪으면서 민주화를 꿈꿔왔다. 이번 미얀마 시위를 보면서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릴 수 있는데, 이 두 개 모두 군사정권의 횡포와 권력장악을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일어선 민주항쟁이다. 518 민주화운동은 과거 1212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신군부에 저항해 일어난 시위로 현 미얀마와는 달리 광주라는 지역에 국한되어 발생했다는 차이는 있지만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담겨있다는 것은 저버릴 수 없는 사실이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PP)는 이번 쿠데타로 1,857명이 체포됐고 6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시위 규모가 커져가면서 이를 진압하기 위한 군부세력들의 무분별한 만행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 역시 항쟁기간 동안 민간인 학살은 물론 특수부대 동원 등 항쟁 진압을 위해 잔혹한 작전을 펼쳤다. 두 개의 항쟁 뒤에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국민 또는 시민들이 죽어왔고 지금도 미얀마에서는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던 민주항쟁이 과거라는 시간적 개념을 고려해 언론통제 및 조작으로 빠른 시간 내에 알려지지 못했던 반면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는 앞서 말한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또 하나의 민주화를 꽃피우기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더 요구되고 필요한 지금. 미얀마에서 그들은 오늘도 여전히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학생이 바라보는 미얀마 시위>

신문방송 17 정현진

SNS와 이번 미얀마 시위의 관계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럴 때야말로 SNS의 순기능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요구하는 것. 그로 인해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시작점이 바로 SNS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닐까.

또한 뉴스 보도나 기사들과는 달리 직접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감정과 꾸밈없는 상황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SNS의 가장 큰 특징인 것 같다. 물론 필터링 없는 정보제공에 있어 객관적인 판단의 필요성은 존재하지만 보다 더 쉽게, 편리하게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제공받는 정보의 차별성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큰 자본과 권력이 필요한 언론에 비해 SNS는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미얀마 국민들에게는 고통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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