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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친구, 길고양이!
  • 김은혜 기자
  • 승인 2020.10.26 08:00
  • 호수 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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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면 가끔 귀여운 생물체가 길을 걸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고양이들이다. 고양이는 생김새와 행동이 귀여워 사람들이 반려동물으로도 많이 키운다. 또한, 반려동물들이 아닌 길고양이들도 많다. 우리대학에서도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길고양이들은 마냥 귀엽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는 길고양이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들의 피해 사례> 

길고양이는 야생고양이와 달리 대부분 사람의 손을 타고 버려지는 고양이들이다. 이 고양이들을 정기적으로 챙겨주는 캣맘이 있기도 하다. 지금은 과거에 비해 길고양이를 이웃으로 보는 인식이 생겨 캣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많다. 고양이들은 번식력이 좋아 길고양이들의 개체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 사례나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길고양이 피해 사례는 대표적으로 소음이나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다녀 악취와 거리가 더럽혀진다는 것이다. 소음은 암컷 고양이가 발정기 때 수컷 고양이를 부를 때 내는 ‘콜링’이라는 울음소리 때문에 일어난다. 고양이의 발정기는 1~9월까지이며 그 중 봄과 가을에 발정이 가장 절정을 향한다. 보통 1주일 내외로 진행되며 교미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3~6주 텀을 두고 계속해서 콜링의 행위를 보인다. 이 과정을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 돼서 사람들은 밤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다니는 경우는 길고양이들이 먹이를 쉽게 구할 수가 없어서 쓰레기봉투 안에 있는 음식물의 냄새를 맡고 쓰레기봉투를 찢어놓고 음식물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 주위는 더러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각종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길고양이의 피해 사례>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이유에서 오는 사람들의 안 좋은 인식은 극단적인 상황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2015년 5월에는 길고양이 600마리를 불법으로 포획해 ‘나비탕’의 재료로 쓰는 일이 발생했다. 더욱더 끔찍한 것은 나비탕을 만들 때 살아있는 고양이를 끓는 물에 담가 익사시키는 잔인한 도살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26일(일)에 창원의 한 주택가에서 고양이 사체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28일(화)에 조사했더니 고양이 앞머리와 앞다리 2개, 상반신은 발견되지 않은 채 토막 훼손되는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아직 범인이 잡히지도 않았고 이런 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한 달 전에도 마산에서 고양이 다리가 절단된 채 발견이 됐고, 지난 3월 김해시에서도 고양이 머리 부분이 심하게 훼손된 채 버려져 있는 일이 발생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고양이도 동물보호법의 적용대상이라 처벌은 받지만 처벌 수위가 낮다는 것이다. 위의 ‘나비탕’ 사건의 경우 창원지방법원에서 처음에는 집행유예를 선고했지만, 후에 동물자유연대와 시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탄원 서명서를 제출해 항소했다. 그제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고양이가 학대를 많이 당하는 이유가 주인이 없어 피해자가 없고 개에 비해서 길고양이는 힘없고 약한 존재여서 학대에 노출되기 쉽다고들 말한다.

 

<갈등의 해결 방안>

길고양이들에 대한 피해 사례를 막는 방안으로는 대표적으로 개체 수 증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그 방법에는 TNR 방안과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다. TNR은 Trap(포획), Neuter(중성화 수술), Return(제자리 방사)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길고양이를 잡아서 중성화 수술을 시킨 다음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놓는 사업을 말한다. 중성화 사업을 하게 되면 제일 처음으로 발정기 때 우는 울음소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길고양이들에게도 매우 도움이 된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들은 부상과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데 TNR 행위로 인해 이를 막아주고 암컷 고양이들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일도 줄어들게 된다. 우리대학이 있는 창원시에서는 올해 전국 지자체 TNR 사업 예산 현황에서 2억 2천만 원으로 3위를 달성했다. 만약 주위에 TNR이 안된 길고양이를 보게 된다면 ☎055)255-5481로 문의해 실시할 수 있다. 

다음으로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방법을 통해 개체 수 증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길고양이들의 급식소는 길고양이에게 장소를 정해 밥을 주는 것으로 고양이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이나 습성 등을 고려해 만든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장소는 피하고 풀숲이나 건물 뒤에 급식소를 설치한다. 이렇게 급식소를 운영하면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먹이를 줄 수 있으며 더는 길고양이들이 먹이를 찾아 헤매지 않아 쓰레기봉투를 헤집는 일도 없어지게 된다. 거기다가 급식소에 오는 길고양이들을 포획해 중성화 사업을 할 수 있어 개체 수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냥줍은 신중하게!>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우기로 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 수 약 511만 가구에서 고양이를 12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20.6%가 고양이를 길거리에서 입양해서 키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고양이를 길거리에서 입양하는 경우는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우리대학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학교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서는 종종 새끼고양이의 임시 보호를 할 수 있는 분이나 키울 수 있는 분을 찾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대학 98호관 앞에 새끼 고양이가 버려져 있다며 임시 보호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냐는 글이 올라왔다. 

이처럼 새끼고양이가 버려져 있는 경우에 사람들이 데리고 가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새끼 고양이를 납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새끼고양이가 혼자 있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첫 번째 경우는 어미 고양이가 먹이를 찾으러 떠나는 경우이다. 먹이를 찾으러 떠나는 어미 고양이는 보통 하루 전에는 돌아오지만, 최대 이틀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 두 번째에는 이소 과정에서 새끼 고양이가 남는 경우이다. 대체로 한 마리씩 고양이를 이동시키기 때문에 어미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이동시킬 때 남은 고양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만약 사람들이 새끼고양이를 보고 보호하거나 만지거나 하면 나중에 돌아온 어미 고양이가 자신의 새끼고양이에게 밴 사람 냄새를 맡고 자신의 새끼가 아니라고 느끼거나 버릴 수 있다. 그래서 새끼고양이를 발견한다면 시일을 두고 이 고양이가 버려진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밝힌 구조 대상 요건에는 ▲눈곱과 콧물 자국이 심한 경우 ▲활동량 저하 ▲나쁜 털 상태 등이 있다.

 

학생들의 의견

-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기숙사 고양이를 가끔 챙겨준다. 그러나 최근 에타에서 기숙사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글을 보고 중성화된 친구들만 먹이를 주고 있다. 나도 기숙사에 거주했었지만, 고양이들이 시끄럽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다른 동은 소음에 시달린다니 반성을 하게 됐다. 그러나 가끔 에타에 “고양이를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돌을 던져야겠다” 등 극단적 글을 볼 때마다 속상하고 화가 난다. 중성화된 고양이는 더는 해를 끼치지 않는데 그런 고양이들마저 해를 가하려는 사람들이 있어 실망한 적이 많다. 고양이들 때문에 피해를 보아 화가 나는 마음은 알지만, 극단적 마음으로 고양이들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아 줬으면 좋겠다. 물론 글로만 화가 난 마음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최근에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에게 해코지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있어 극단적 행동을 삼갔으면 좋겠다.

 

- 나는 알레르기 때문에 고양이를 키우지 못하지만, 고양이를 정말 좋아한다. 단, 공동생활 구역에서 일부 인원들의 무분별한 길고양이 사육 때문에 발생하는 각종 문제가 일어난다. 영역 싸움 소리와 발정기 울음 때문에 소음이 너무 심하고 먹이를 주고 뒷처리를 하지 않는 분이 가끔 있어서 냄새가 날 뿐만 아니라 개미와 바퀴벌레가 들어온다. 이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가 유발된다면 그러한 행동은 모두를 위해 자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성화 등의 개체 수 조절 활동을 제외하고 사람이 고양이의 생태계에 관여하면 안 된다고 본다. 과거 호주에서 무분별한 고양이의 번식으로 많은 종이 멸종되고 결국 고양이가 유해조수로 선정된 사례가 있었다. 한국도 호주처럼 사람들의 연민으로 인한 무분별한 사육과 번식으로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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