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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당신도 <선량한 차별주의자> 인가요?
  • 김동언 수습기자
  • 승인 2020.10.05 08:00
  • 호수 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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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타인을 차별하지 않는가? 기자는 <선량한 차별주의>를 읽기 전까지는 당연히 기자는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량한 차별주의>를 읽은 후 기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연중에 많은 차별을 했으며 알면서도 내가 편해지기 위해서, 나에게 주어진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차별을 눈감아 왔다고 느껴졌다.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1부에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차별들이 일어나는 방식과 이유를 차별하는 자와 차별당하는 자의 서로 다른 생각, 말과 행동 등을 토대로 설명해주며, 이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기울어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지 알려준다.  

 2부에서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차별을 구체적으로 파헤치면서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이론을 소개한다. 당연하게 여겼지만, 평소 무심코 지나간 것들에 대해 질문하여 독자가 스스로 평등과 차별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준다. 

 3부에서는 차별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에 관해 이야기한다. 현재의 우리는 소수자들의 요구를 들으면 외면하거나, 반감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소수자의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있으며 차별받지 않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차별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기자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의 프롤로그에서 나온 ‘결정 장애’에 관한 이야기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다. 기자는 ‘결정 장애’, ‘선택 장애’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결정 장애’라는 말을 누군가를 비하하려는 의도보다는 ‘결정, 선택을 잘 못 하는 사람’을 나타내려고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당신은 당신도 모르게 ‘장애’라는 단어를 열등하고 못나고 대상을 낮추어 부르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말해준다. 분명 누군가를 비하하려고 사용했던 말이 아니었지만, 기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장애인들을 비하하고 있었던 것이다.

 과연 우리 중 완벽하게 차별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자신이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 한다면 ‘나는 차별주의자가 아니야’라고 자신을 속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서 평등한 사회, 기울어 지지 않은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감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여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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