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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그 바람은 대체 어디까지?
  • 강현아 기자
  • 승인 2020.09.21 08:00
  • 호수 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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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금)에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디지털 싱글 <Dynamite>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달성하는 화력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이 외에도 지난 4집 앨범을 통해 ‘빌보드 200’에서 1위, ‘핫 100’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은 왜 한류에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한류열풍이란

한류(韓流)란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에서 일기 시작한 한국 대중문화의 열풍을 말한다. ‘~류’라는 표현은 ‘~식’, ‘~스타일’ 등의 뜻으로 일본에서 사용되는 일본식 용어이다. 한류 외에 대만 드라마와 스타의 인기를 ‘대류’, 중국의 영화와 방송 등의 인기를 ‘화류’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처럼 1990년대 말 한국 대중문화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며 자연스럽게 ‘~류’라는 용어가 붙었다.

한류는 초기에 중국에서 ‘한풍(韓風)’이란 용어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의 언론에서 한국 대중문화와 스타에 빠진 젊은이들을 경계하는 뜻으로 ‘차가운 흐름’이라는 뜻을 가진 ‘한류(寒流)’와 겸하여 ‘한류(韓流)’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며 널리 확산했다.

한류열풍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 현상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이다. 중국 언론이 붙였던 ‘한류’에 ‘열풍’이라는 단어가 더해져 사회 현상을 표현하는 일종의 신조어가 됐다. 이러한 한류열풍은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퍼졌다. 이로 인해 경제적인 부가가치의 창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한류열풍의 주역, K-Pop

K-Pop이란 Korean Popular Music으로, 한국의 인기 있는 대중음악을 말한다. 보통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대중음악 정도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다. 

한류 초기 우리나라의 TV 드라마를 중심으로 시작된 인기가 한국 대중음악의 인기로 확산했다.

K-Pop은 2005년 일본에서 ‘보아’, ‘동방신기’ 등이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선점하며 시작됐다. 이후 ‘카라’, ‘소녀시대’ 등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K-Pop의 열풍은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기 시작해 2008년에는 ‘보아’가, 2009년에는 ‘원더걸스’가, 2012년에는 ‘소녀시대’가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시장에서 확고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꼽을 수 있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달성하며 그 저력을 보여줬다. 싸이의 인기는 현지 주요 매체의 높은 관심을 받아 미국의 메이저 프로그램인 ‘엘렌 쇼’, ‘Saturday Night Live’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K-Pop에 대해 전반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일명‘방탄소년단 효과’

2013년 데뷔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 ‘방탄소년단(BTS)’은 7명으로 구성된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그해 신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계속해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상을 받았다. 2017년 <DNA>로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후 본인들의 기록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이끌면서 일명 ‘방탄소년단 효과(BTS 효과)’라는 용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효과’란 ‘방탄소년단’과 특정 상품이나 기업이 연관되면 그 가치가 전에 비해 월등히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최근 KBS ‘뉴스9’에 ‘방탄소년단’이 출연하며 시청률이 18.8%까지 상승하기도 하고, 상장폐지 위기였던 레모나가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삼으며 매출이 8% 증가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효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31일(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분석한 바에 의하면 ‘방탄소년단’의 신곡 <Dynamite>가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오른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 7,000억 원, 고용 유발 효과가 7,928명 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제적 파급 효과에는 화장품, 식료품, 의류도 포함된다. ‘방탄소년단’의 인지도가 증가하면 연관 소비재 수출도 일정 비율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직접 매출이 아니더라도, 연관 소비재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신문방송학과 박현구 교수님 인터뷰

 

Q. 사람들이 왜 이렇게 한류에 열광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근래의 한류열풍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기인한다. 최근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SNS와 비디오 스트리밍을 특성으로 가진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SNS등의 미디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영상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유튜브 영상에 접속하여 댓글로 소통하거나 인스타그램, 스냅챗, 왓츠앱 등을 활발히 사용한다.

그러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의 소식이 가공할 속도로 빠르게 퍼지기도 한다. 비디오 스트리밍 기술로 인해 전 세계 유명 연예인들의 콘텐츠는 국적과 인종, 문화에 따른 차별 없이 확산된다.

사람들은 비교적 짧고 단시간에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라면, 그리고 안정적으로 팬덤을 형성할 수 있는 매력을 지닌 콘텐츠라면 자신들의 데이터를 소비하기 아끼지 않는다(또한 안정적인 와이파이 환경일 경우 데이터는 들지 않는다).

Q. 일명 ‘방탄소년단 효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A. ‘방탄소년단’의 경우 한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형성되어 온 케이팝에 대한 안정적인 팬덤이 있는 데다가 젊은 층에 매력적이면서도 문화적으로 특별히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은 콘텐츠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 급속히 인기를 얻고 있다.

우선 ‘방탄소년단’은 대한민국 출신 아티스트라고 하지만 외모를 비롯해 음악적 코드나 영상미가 한국 혹은 동양적 특성을 강하게 띠고 있지 않다.

외모에 대한 선호는 점차 문화를 초월하고 있는데, ‘방탄소년단’ 콘텐츠에서 나타난 멤버들의 얼굴 등 외모는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미소년들이다. 한국 출신 아티스트가 세계적인 추세에 맞췄기 때문에 인기를 얻는 것이지, 외국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문화에 대한 동경이 있거나 한국적인 얼굴을 좋아해서 인기가 있는것이 아니다.

Q. 다른 가수들도 '방탄소년단'처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요?

음악은 아티스트의 외모보다 더욱더 범문화적이다. 속된 말로 근래 유행하는 전 세계 음악들(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유행 음악의 코드)을 수집해서 분석, 연구하면 유행하는 장르 및 멜로디 특성 등을 그때그때 뽑아내 그럴듯한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것이 미국 음악 프로듀서든 한국 음악 프로듀서든 말이다. 

세계가 하나 되어가는 과정에서 음악의 국가 간, 문화 간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영상과 함께 전달되어 국경을 초월한 ‘적절한’ 흥밋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것이 다른 무엇보다 과거에 음악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한참 우월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한류든 혹은 다른 국가의 유행하는 음악이 트렌드가 되는 것이든 비슷하다. 음악의 뛰어남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기보다는, 음악과 영상이 섞인 콘텐츠가 현세대의 가치관이나 취향에 ‘적절히’ 맞으면 그 아티스트는 인기를 끄는 것이다. 한류 아티스트들은 고도의 훈련(?) 과정을 거치고 비디오 플랫폼에 맞춰 외모와 춤 실력을 개발한 그야말로 우월한 위치에서 경쟁한다. 동서양의 장점을 혼합한 듯한 외모에 동서양을 막론한 공통적인 흥행 코드의 음악, 그리고 비디오 메이킹까지 모두 타 아티스트보다 유행하기 좋고 사람들에게 부담 없이 ‘공유’되기 좋다.

Q. 한류의 전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당분간 대안이 없으니 지속하리라 생각한다. 한류의 확산은 유튜브나 SNS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를 퍼 나르고 공유하는 기술이 존재하는 한 전망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아까 언급했듯 외국 문화권에서도 거부감이 없을 만한 외모, 의상, 음악 등의 유행을 위한 조건들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향후 몇 년간 한류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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