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실패를 이야기하기엔 너무 젊은 당신에게
  • 김민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9.21 08:00
  • 호수 661
  • 댓글 0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남들에게 뭐 하나 잘했다고 내세울만한 것도 없고,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도 않아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나 취업이라는 문턱 앞에서 우리 대학생들은 많은 좌절감을 맛보며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에게 모소대나무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옛날 한 농부가 밭에 모소대나무 씨를 뿌렸다. 모소대나무는 씨를 뿌리고 4년이 지나도 3cm밖에 자라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소대나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농부를 비웃었고, 그렇게 모소대나무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져버렸다.

그런데 4년이 지나고 5년째가 되던 해 모소대나무는 하루에 30cm씩 자라 6주 만에 15m가 넘는 거대한 대나무가 돼버렸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모소대나무가 거대하게 자라 울창한 숲을 이룬 것이다. 모소대나무는 어떻게 갑자기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 것일까.

사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모소대나무는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땅 속 깊이 내린 뿌리가 얽히고설켜 단단하게 자리를 잡으면 길게 뻗은 그 뿌리들로부터 엄청난 양분을 얻으며 순식간에 자라났다. 또한 땅 속에 깊이 뿌리내린 모소대나무는 거센 바람이 불어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모소대나무 이야기를 전하며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당장에는 아무런 성과를 못내는 것 같아보여도 사실은 성장하고 있는 것임을. 만약 모소대나무가 자라지 않는다고 농부가 밭을 갈아엎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 모소대나무는 뿌리만 내리다 죽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포기해버리면 길게 내린 뿌리는 제 역할도 못하고 끝을 맞이할 것이다.

20년이 넘는 인생 살아오면서 뜻대로 안 풀리는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원하던 것을 못 이뤄 좌절도 해보고, 실패의 쓴 맛도 보고. 근데 사실 이 모든 것은 모두 다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엄청난 성장뿐이다. 불안은 내려두고 본인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라. 앞으로의 당신의 엄청난 성장을 응원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