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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크리스토퍼 놀란의 시간 장난에 빠져보자

 얼마 전 개봉한 ‘테넷’을 여러분들은 알 것이다. 영화를 조금 봤다는 사람은 모두 다 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작품이다. 이번 작품도 어김없이 놀란 감독은 ‘시간’을 주제로 영화를 제작했다.

 놀란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를 한 번 살펴보자면 우선 액션 영화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생각 할 수 있겠지만 놀란 감독은 주로 ‘시간’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스토리를 엉킨 실처럼 구성하다가 마지막에 엉킨 실을 풀어 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는 도중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마지막까지 이해를 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마지막 10분 정도에 해설해주는 래퍼토리를 보인다.

 위 래퍼토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인셉션’과 ‘메멘토’를 볼 수 있다.

 인셉션은 꿈과 현실을, 메멘토는 시간을 이용해 영화의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이 영화를 처음 보는 관객들은 난해한 내용으로 인해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런 혼란한 내용을 전달하는 놀란 감독의 작품들이 놀란 감독을 더 매력적인 감독으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 놀란 감독이 영화를 통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제공하면 관객들은 놀란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머리를 쥐어짜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고 ‘사실 알고 보면 이런 내용이 아닐까’하고 정답을 내보지만 정작 영화의 마지막 10분 정도에 나오는 놀란 감독의 해석을 보며 ‘아! 이거였구나!’ 하며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의 스토리 구성을 보면 그저 감상을 위한 기승전결의 양상을 보이고 관객들은 그저 아무런 생각 없이 ‘와! 주인공이 또 해냈구나’ ‘결국은 해피엔딩이네’와 같은 수동적인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놀란 감독의 작품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과연 이게 맞을까?’ ‘뭔가 숨겨져 있는 의미는 없을까’와 같은 의문을 품게 하며 관객의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능동적 태도를 끌어낸다는 점에서 다른 영화와는 차별된 ‘놀란’의 맛을 끌어낸다.

 코로나 19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지금, 놀란 감독의 특별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마치 자신이 탐정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영화를 추리해보며 실내생활을 즐겨보면 어떨까? 수동적 사고를 하는 자신을 성찰하며 능동적 사고를 하게 된 나 자신을 볼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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