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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쿼티 키보드의 비밀
  • 김은혜 기자
  • 승인 2020.06.15 08:00
  • 호수 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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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주위에서 매우 자주 사용하고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이제는 더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있다. 바로 키보드이다. 키보드 하면 가장 무슨 단어가 생각나는가? 이것저것 많은 단어가 생각이 나겠지만 그중 한 단어, ‘쿼티 키보드’가 있다. 우리는 쿼티 키보드가 왜 이렇게 만들어졌는지, 왜 이름이 ‘쿼티’인지 한 번도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을 만큼 너무 당연하게 쓰고 생각해왔다. 과연 쿼티 키보드에는 무슨 비밀이 있는지, 한번 알아가 보자.

 쿼티 키보드는 컴퓨터의 자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키보드이자 휴대폰을 쓰는 사람 대부분이 편의성을 위해 쿼티 키보드를 쓴다. 쿼티 키보드는 키보드의 가장 왼쪽 첫 번째 줄이 QWERTY로 배열되어 있어서 쿼티라고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이 배열은 처음에 편의성을 위해 배열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편의성이 아니라 뒤죽박죽 섞어놨다고 하는 점이 더 맞아떨어지겠다.

 키보드가 생기기 전 크리스토퍼 숄즈가 만든 타자기가 있었다. 이 타자기는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타자기를 빠르게 칠 때 자꾸 타이프 바 문자끼리 부딪쳐 엉키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는 했다. 이는 비슷한 위치에 있는 알파벳을 칠수록 많이 엉켰는데 이 엉키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자주 쓰는 알파벳들을 멀리 떨어뜨려 놓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만들어졌다. 알파벳을 멀리 떨어뜨려 놓자 자연스럽게 타자의 속도가 줄어들어 엉키는 일이 줄어들게 됐다.

 그래서인지 한글은 자음이 왼쪽에 몰려있고 모음은 오른쪽에 몰려있지만. 영어는 자음과 모음이 불규칙하게 배열돼 있다. 하지만 키보드에 E와 R이 붙어 있어서 속도 저하를 위해 만들어진 키보드라는 주장이 잘못됐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자판의 배열 방식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뒤로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드보락 키보드가 나왔지만, 사람들은 이미 쿼티 키보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굳이 드보락 키보드를 쓸 이유를 느끼지 못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우리가 매우 편리하게 쓰고 있는 이 키보드는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제 이 익숙함을 능가할 수 있는 키보드가 나올 수 있을까. 기자는 아무리 우리에게 더욱 효율성을 주는 키보드가 나온다 해도 키보드를 바꾸지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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