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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어른을 위한 <어린 왕자>
  • 강현아 기자
  • 승인 2020.06.01 08:00
  • 호수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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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창의력이 넘치는 사람인가? 기자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틀에 박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생각하던 방식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무언가를 생각해내기 어렵다.

 

어린 시절, 필독 도서로 읽었던 <어린 왕자>는 성인이 된 이후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우연히 “ <어린 왕자>는 어려서 읽었을 때와 커서 읽었을 때 느낌이 아주 다르다”라는 말을 듣고, 다시 읽어본 <어린 왕자>는 다시금 틀에 박히지 말라는 메시지를 줬다.

 

 <어린 왕자>의 중심 내용은 어느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한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이다. 기본적으로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띠면서도 사회 풍자나 비판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부끄럽다는 걸 잊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사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럽다는 술꾼의 이야기나, 별에 혼자 살고 있으면서 자신을 왕이라 부르는 이야기를 통해 그런 특징을 알 수 있다.

 

사막여우나 장미 등  <어린 왕자>에는 주옥같은 구절들이 많다. 하지만 이것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유명한 내용에는 코끼리를 잡아먹은 보아뱀이 있다. 속이 보이지 않는 그림을 보고, 어른들은 모두 모자라고 답하지만, 아이들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지금은 동화  <어린 왕자>가 너무 유명해져서, 그 비슷한 그림만 보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답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틀에 매이지 않고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모자처럼 생긴 그림을 보고도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창의적인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이 우화를 통해 또 다른 틀이 재생산됐다. 웃기면서도 슬픈 이야기다. 

 

기자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그랬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기보다, 이제는 모자를 보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떠올리게 된 것이다. 사실 기존에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기에, 앞으로 조금 더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책이든 영화든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도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이다.  <어린 왕자>를 읽으면 그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된다. 기자가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와닿았던 메시지는 “틀에서 벗어나자”이지만, 사람마다 인상 깊은 지점이 다를 것이다. 틀에서 벗어나기 외에도,  <어린 왕자>는 쉽게 읽히면서도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어린 왕자>를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함축된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자신에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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