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 칼럼
[기자일언] 항상 감사하는 마음 가지기

근 뉴스 중 재밌는 사건이 하나 보도됐다.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두리랜드’에 대해 여러분들은 알고 있는가? 두리랜드의 설립자 임채무 씨는 당시 유원지였던 놀이공원 부지를 방문한 어른들이 고기를 구워 먹고 술에 취해 노는 동안 방치된 어린이들이 유리병에 발을 다치는 모습을 보고서 놀이공원을 설립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두리랜드를 설립하게 됐다.

 

1990년 5월 두리랜드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으며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개장한 지 일주일쯤 되던 어느 날, 마감 때가 되어 문을 닫던 중 어느 젊은 부부가 아이 둘을 데리고 왔는데, 4인 입장료 8,000원이 없어 어찌할지 고민하던 모습을 본 임채무 씨가 그 가족을 무료로 입장시켜줬고, 그날부로 과감하게 입장료를 없애버렸다고 한다.

 

그 이후로 두리랜드는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약 27년 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운영하게 됐다. 하지만 임채무 씨의 빚 때문에 두리랜드는 잠시 휴장에 들어가게 되고 얼마 전 4월 30일 다시 한번 정식으로 재개장하게 된다.

 

그러나 두리랜드를 설립하면서 빚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임채무 씨는 27년간 받지 않았던 입장료를 받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들은 몇몇 사람들은 ‘드디어 돈독이 올랐구나’ ‘초심을 잃었네’ 등 임채무 씨에 대한 비난을 퍼 붙기 시작한다.

 

우리는 여기서 생각해봐야 한다. 부부의 사정을 딱 하게 여겨 과감하게 27년간 입장료를 받지 않은 임채무 씨의 선한 행동을 생각하지 못하고 돈에 눈이 멀었다며 비난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인지를..

 

위에서 두리랜드를 예로 들면서 이렇게까지 글을 쓴 이유는 현대인들의 삶에 ‘감사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호의가 계속되면 그것이 권리인 줄 안다”는 영화 ‘부당거래’의 대사처럼 우리는 이때까지 베풀어왔던 남의 호의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고 그것이 당연한 권리인 줄 알고 생활한 적이 있지 않을까?

 

철없던 시절 기자는 이때까지 먹여주고 길러주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호의가 ‘부모로서 당연한 도리가 아닌가?’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을 같이 겪어보고 함께 해결하면서 그 와중에도 자식들을 챙겨주던 부모의 모습을 생각하면 과거의 철없던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지를 느끼게 된다.

 

우리는 각자 우리 주변에 남이 베풀어준 호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호의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말 할 수 있는 마음은 최소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누구 때문에 일이 잘 안 풀리네. 다 너 때문이야”가 아닌 “누구 덕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 누구 덕분에 일이 잘 해결됐어”와 같이 때문에를 덕분에 라고 바꿔보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 서로 간의 유대감을 더 키워보자.

 

‘고마워요’라는 모든 이의 웃는 얼굴이 빛나는 말이다. 가까운 사람만큼은 성실하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보는 게 어떨까?

<저작권자 © 창원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