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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0.05.18 08:00
  • 호수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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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티톡과 같은 미디어 채널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심심함을 달래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갑수목장부터 아임뚜렛 등 유명 유투버들이 조작 된 영상을 업로드한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과 다른 본래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수익에 눈이 먼 운영자의 양면성.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의 삶의 질은 향상됐지만 그만큼 수용자의 미디어 활용 능력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사회적 논란이 된 사건을 살펴보며 우리는 어떤 시각으로 미디어를 바라봐야하는지 알아보자.

 

자극적인 콘텐츠의 등장

유튜브는 본인 채널을 생성해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학력과 나이 상관없이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은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유튜브 안엔 브이로그, 먹방, ASMR, 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버들은 기존의 것보다 신선한 콘텐츠 찾기에 바쁘다. 왜 그런것일까?

본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소통하려는 의도로 제작하는 유튜버도 있지만 대부분 수익 창출 목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업로드한 영상의 조회수만큼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킬만한 콘텐츠를 찾아 다닌다. 이는 도를 넘어 신체 노출을 하거나 거짓을 사실인 것 마냥 표현하는 등 자극적이게 변해가고 있다. 

 

<갑수목장>의 동물학대 논란

최근 포털 사이트 1위를 기록한 '갑수목장'은 약 5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다. 그는 수의대생으로 유기묘와 유기견을 구조해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거나 본인이 키우는 유기묘 3마리를 주콘텐츠로 다루고 있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분양천사', '수의대 미래가 밝다'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것에 성공했지만 이는 끝을 보게 된다. 갑수목장과 같은 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의 제보로 그의 숨은 뒷면이 드러나게 됐다.

아픈 사연을 가진 유기묘로 소개됐던 갑수목장의 고양이 3마리는 펫샵에서 분양받은 것으로 주작임이 밝혀졌다. 고양이가 본인을 따르는 모습을 영상에 담기 위해 굶기거나 촬영이 끝난 후 관심을 주지 않기도 했다. 또한 분양한 햄스터를 4,000원이라 부르며 고양이에게 물려죽은 시체 처리 어떻게 하냐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 학대논란으로 갑수목장의 구독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고 채널 문은 닫은 상태이다. 이번 사태에 분노한 구독자들은 고양이를 위해 좋은 의도로 낸 후원금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청원까지 진행된 상태다. 

 

투렛 증후군을 연기한 <아임뚜렛>

갑수목장 이전에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유튜버가 있다. 바로 '아임뚜렛'이다. 작년 12월, 투렛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는 소개와 함께 아임뚜렛의 유튜브 활동이 시작됐다. 여기서 투렛 증후군은 신경질환의 한 종류로 스스로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작스럽게 말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유쾌하게 자신의 질병을 소개하고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달만에 30만명의 구독자를 이끌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폭로로 끝이 나게 된다. 영상 안에 비춰진 모습은 라면 한젓가락도 먹기 힘들어 보였지만 영상 밖에선 불편함 없이 일상 생활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정심으로 수익을 내려던 그의 유튜버 인생은 여기서 끝이 났지만 실제 투렛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응원한 구독자들의 상처는 영원히 남게 됐다.  

 

우리의 시선

유튜브 안에서 크고 작은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자극적인 콘텐츠는 매번 새롭게 바뀌어 우리 눈 앞에 나타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갑수목장과 투렛 증후군의 공통점은 논란이 일어나기 전 영상에서도 거짓 행동의 모습이 보였다는 것이다. 갑수목장은 고양이 채널이지만 캣타워나 장난감, 간식과 같이 고양이들을 위한 용품이 영상에 비춰치지 않은 점과 자극적인 제목과 영상 썸네일로 몇몇 시청자들을 떠나보내기도 했다. 아임뚜렛은 영상마다 미세하게 다른 동작을 하거나 과장된 행동으로 이전부터 시청자들의 의심을 사고 있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가고 있다.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이 문제지만 수용자들의 소비 또한 문제가 된다. 100%를 수용하기보단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이용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필요하다.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법

우리가 비판적 시각으로 미디어를 활용하려면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일상속에서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모든 정보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정보가 진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언제나 대체가능한 정보임을 숙지해야한다. 

둘째로 정보에 대한 근거를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정보의 참과 거짓을 알아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셋째는 정보 제공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정보 제공자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 인해 어떠한 편익을 얻는지 살펴봐야한다. 

마지막으로는 사실과 의견을 구별할 줄 알아야한다. 사실은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의견은 생각임으로 참과 거짓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방법을 숙지하고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는 과잉 미디어 시대에서 올바르게 미디어를 이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은경(유아교육 18)씨의 생각을 들어봤다.

Q. 미디어 채널을 자주 이용하나?

A. 심심하면 버릇처럼 유튜브를 이용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기도하고 배고플 땐 대리만족으로 먹방도 자주 본다. 시간도 잘가고 얻어가는 정보도 꽤 있다고 생각한다. 글보다는 영상을 접하기 쉽다보니 더 찾게 되는 것 같다.

 

Q. 이번 유튜브 갑수목장 사건을 아는가?

A. 앞에선 언급을 안했지만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갑수목장 채널도 구독하고 자주 시청했다. 수의대생이라 동물을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생각했기에 학대할 것이라는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이번에 학대 논란 폭로자가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동물을 가족이 아닌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 것에 눈과 귀를 의심했다. 갑수목장 일을 겪고 나서 괜히 찝찝해서 동물 채널이 꺼려진다.

 

Q. 이러한 자극적인 채널이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아마 소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계속 등장하는 것 같다. 주변 사람의 폭로로 유튜버의 만행이 드러났지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유튜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극적인 채널을 운영하는 제작자들의 문제가 가장 크지만 소비자의 태도 탓도 있다고 본다. 시청자들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디어를 이용하면 좋겠다.

 

Q.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어떻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A. 개인적으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디어를 이용하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제도적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짜 유튜버부터 가짜 뉴스까지 평소에는 미디어가 진실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러한 사건들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점에서 초중고 학생들에게 미디어 교육은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어린 유아기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진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올바르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질 높은 교육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경인교대의 경우 예비 교사 단계부터 미디어교육론이라는 강좌가 편성되어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대학에서도 학우들을 비롯해 예비 교사들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행된다면 더욱 높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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