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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소 사형수는 누구일까?
  • 김은혜 기자
  • 승인 2020.05.18 08:00
  • 호수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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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사형제도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집행을 안 한 지 꽤 오래됐다. 사형을 선고한다고 해도 미성년자에게는 선고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그렇기에 집행할 수도 없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미성년자에게도 사형을 집행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렇다면 최연소 사형수는 과연 누구일까?

미국에서 독립을 선언한 후 최연소 사형수는 14세 소년 조지 주니어스 스티니 주니어이다. 소년은 1944년 6월 16일 저녁 7시 40분에 사형당해 숨졌다. 소년이 사형이 선고된 이유는 백인 소녀 2명을 살해한 혐의였다.

이 사건은 11살 7살인 백인 소녀 2명이 꽃을 꺾으러 나간 뒤 실종되면서 일어났다. 2명의 소녀는 다음날 둔기로 머리가 심하게 손상되고 외음부가 훼손된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백인 경찰은 곧바로 흑인 소년 조지 스티니를 체포했다. 숨지기 전날 두 소녀는 조지 스티니와 그의 여동생이 소에게 풀을 먹이고 있던 초원에서 꽃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고 조지 스티니가 모른다고 한 게 다였다.

경찰은 조지 스트니가 두 소녀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를 하였고 땅에 묻었다고 자백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시 흑인들은 선거권도 없었고 흑인과 백인 구분이 명확했던지라 부모님은 조지 스트니를 도와줄 수도 없었고 오히려 보복을 피해 마을을 떠나야 할 수밖에 없었다. 조지 스트니는 81일 동안의 재판동안 곁에 아무도 없었고 검사, 판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모두 백인이 가운데 재판 150분 만에 유죄를 판결받고 이틀 뒤 사형을 당했다.

당시 조지 스트니가 전기의자에서 사형을 당할 때 손목이 너무 가늘어서 손목 결박대가 맞지 않았고 키가 너무 작아서 성경을 깔고 앉게 했다. 마지막까지 조지 스트니는 “저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저를 왜 죽여요?”라고 말하며 죽었다.

이후 60년 후 2004년에 한 노인이 죽으면서 1944년에 일어난 살인 사건은 자신이 했다고 밝혀졌다. 그리고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그 당시 여동생이 흑인과 백인이 분명히 구분된 마을에 백인 소녀가 나타나서 의문점을 제기한 것과 종일 조지 스트니와 같이 붙어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백 또한, 경찰의 강압 수사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한 것이라 봤고 2013년 법원은 조지스트니 사건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사형제도와 인종차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시대가 변하면서 인종차별에 관한 생각들은 많이 줄어들게 됐지만, 여전히 사형제 폐지와 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사형을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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