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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이야기 찾기] 알수록 재밌는 단어의 유래
  • 김민경 기자
  • 승인 2020.04.27 08:00
  • 호수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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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자주 쓰던 단어가 처음의 모습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소통의 실수로 지금의 모습을 갖춘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의 '갑분싸', 현실 자각 타임의 '현타'. '별것을 다 줄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줄임말투성이인 요즘이다. 한글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로도 줄임말이 존재한다. 미국에선 'I don't care'를 줄여 'IDK'라고 쓰기도 하고 일본에선 '마쿠도나루도'를 '막쿠'라 줄여 쓰기도 한다. 현대에 많이 쓰이긴 하지만 그 이전부터 꾸준히 줄임말은 존재해왔다. 한참 전인 16세기에도 말이다. 

 'Good-bye', 잘 가라는 뜻으로 작별 인사를 위한 영어 단어 중 하나다. 처음부터 'Good-bye'로 탄생한 것 같지만 놀랍게도 줄임말로 현재 모습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원래 모습은 'God be with ye'로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나온 말이다. 해석하자면 '신은 너와 함께 있어'로 수백 년 전 위험한 주변 환경을 피해 무사히 장소이동을 하라는 의미를 담아 전했던 말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작별 인사를 위한 단어는 아니었다. 

 시간이 흘러 16세기에 접어들자 어떤 한 사람이 긴 단어를 줄여 앞글자만 딴 'GodBWYe'로 쓰기 시작했고 원래 존재했던 'Good day'. 'Good morning'과 같은 표현의 영향을 받아 작별 인사의 의미를 쓰이게 됐다. 모양도 줄임말과 비슷하게 바꿔 'Good-bye'로 쓰게 됐고 지금까지 인사말로 남아 있다.

 다음으로 '무스탕'과 관련된 이야기다. 무스탕은 안감이 양털로 된 아우터로 겨울에 자주 볼 수 있다. 외국에서도 사용하는 영어 단어 같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만 아우터 이름을 무스탕이라 부른다고 한다.

 수많은 국가가 참전하고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쟁이라고 불리는 세계 2차대전. 가죽옷을 입은 호주 공군들이 F51_MUSTANG(머스탱) 전투기를 타고 한국 땅을 밟았다. 그 당시 재킷이 생소했던 한국인들에겐 호주 공군들이 입은 가죽옷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처음 보는 옷에 이름에 대한 질문을 던졌지만 전투기의 이름에 대한 질문이라고 착각한 호주 공군은 머스탱이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인들은 재킷의 이름을 머스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발음하다 보니 무스탕으로 번져 콩글리시로 자리 잡게 됐다. 

 이 외에도 광산에 붙어 있던 경고 문구 'NO TOUCH'가 콩글리시로 변해 '노다지'라는 단어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시간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엉뚱한 착각으로 새롭게 바뀐 단어들의 존재가 신기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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