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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친절의 힘 <원더>
  • 김은혜 기자
  • 승인 2020.04.27 08:00
  • 호수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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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푼 적이 있는가. 우리는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갈 때 혹은 가까워지고 싶을 때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그 친절이 자의적일 수도 타의적일 수도 있지만, 친절이라는 것은 그 누구에게나 받으면 기분 좋은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의 사정을 알고도 친절을 베풀었다면 받은 사람은 과연 무슨 기분일까? 여기 친절을 받기 어려운 어기의 이야기, 영화 <원더>가 있다.

 영화 <원더>의 주인공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안면기형 장애로 태어났다. 27번의 수술을 걸쳐 듣기도 말하기도 모든 것이 다 되지만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를 가지게 된다. 밖에만 나가면 주위 사람들이 쳐다보고 자신을 피해 다녀 어기는 자신의 외모를 숨기기 위해 항상 우주비행사 헬멧을 쓰고 다닌다. 남들과 다른 외모로 인해 중학교 입학 전까지 가정교육을 받았으며 중학교 입학을 위해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사람들 앞에서 우주비행사 헬멧을 벗는다.

 처음 학교에 갔을 때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뿐만 아니라 어기를 괴롭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잭 윌이라는 친구는 어기에게 다가와 같이 놀면서 어기랑 유일한 친한 친구가 되지만 잭 윌이 어기 뒤에서 ‘교장 선생님 부탁으로 친해진 거다’, ‘어기의 얼굴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등의 말을 한 것을 어기가 들어버리고 만다. 사실 잭 윌은 속마음은 어기가 제일 좋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어기를 싫어하는 친구들 앞이라서 그렇게 말해버리고 만다.

 결국 어기와 잭 윌은 사이가 틀어지고 어기 곁으로 다른 친구가 오기 시작한다. 잭 윌은 어기와 다시 친해지고 싶었지만, 어기가 계속 무시했고 나중에는 잭 윌이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계속해서 어기를 무시를 하자 주먹을 날리고 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잭 윌과 어기는 다시 친해졌고 그 후 사람들은 더는 어기를 무시하지도 않고 어기는 당당해지기 시작한다.

 이 영화를 보면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사정을 가지고 나온다. 어기는 자신의 얼굴 때문에, 잭 윌은 장학금을 받기 위해 다녀야만 하는 학교였던 등 각자 힘든 사정이 있다. 하지만 서로의 친절로 인해 스스로가 변해간다. 우리는 우리가 힘들 때 주위에는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이 있다. 이제 우리는 모두에게 친절해 보는 건 어떨까. 그럼 그 사람이 무슨 사정을 가졌는지 오로지 그 사람 자체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어기는 말한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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